공익 판정 받았던 김수현, 현역입대 속사정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0.23 10:11 / 조회 : 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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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수현이 입대한다. 김수현이 10월 23일 입소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만 29세. 결코 빠른 나이는 아니다. 여느 남자 연예인 입대 나이와 얼추 비슷하다.

김수현이 다른 입대하는 남자 연예인과 사뭇 다른 점은,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 끝에 현역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수현은 당초 심장 이상으로 4급 판정을 받았다.

통상 남자 연예인들이 현역으로 입대할 경우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그 나이까지 연기가 가능한 줄 안다. 만 30세까지 입대 연기는 가능하지만 누구나 가능한 건 아니다.

만 24세가 넘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입대를 해야 한다.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하기 위해선 매번 영장이 나올 때마다 특별한 이유를 담은 사유서를 병무청에 제출하고, 병무청이 승인을 해야 한다.

남자 연예인들이 입대를 연기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많이 알려진 게 대학원 진학. 남자 연예인들이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대학원에 간다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가고시를 보는 경우도 있다. 뜬금없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보는 남자 연예인 목격담이 올라오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1차 합격자 발표 때까지 입대를 연기해줬기에 과거에 많았던 유형이다. 최근에는 SNS가 활성화돼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입대 연기를 위해 국가고시를 본다는 비웃음을 사기 쉽기 때문이다.

한류 초창기에는 국위 선양이란 이유로 해외 공연이나 해외 팬 미팅이 예정되면 입영을 연기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 국기기관 홍보대사를 하는 것도 입영 연기 사유가 된다. 홍보대사도 다른 광고모델처럼 돈을 받는다. 하지만 입대를 앞둔 연예인 같은 경우 무료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때 국가적인 행사에 진행자를 맡거나 국책사업 해외 홍보에 참여하는 것도 입영 연기 사유 중 하나가 되곤 했다. 최근에는 거의 사례가 없다. 의경이나 해병대처럼 지원해서 합격한 후 다시 입영을 철회하는 방법으로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입대 시기는 늦추지만 현역으로 복무하는 건 변함 없다.

질병으로 연기하는 사례도 있다. 특정 질환으로 4급 판정을 받았을 경우, 통상 같은 질환으론 5차례 연기가 가능하다. 연기를 신청할 때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야 하며, 병무청에서 재검을 받아야 한다. 간혹 4급을 받았는데 입영 연기를 위해 재검을 받다가 건강이 좋아져 3급 이상을 받아 현역으로 복무하는 경우도 있다.

김수현의 경우는 마지막 사례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김수현은 심장을 수술하지 않고 계속 입영을 연기했다면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수술을 하고 재검을 자발적으로 신청해 현역 판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는 김수현의 의지 때문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수현은 연예인 활동을 하다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입대하는 만큼, 좀 더 엄격한 군 생활을 하길 원했다. 실제 특공대, 해병대 입대를 알아봤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리지는 않았지만 김수현이 입소하는 사단은 최전방 부대다. 김수현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전방 부대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21개월 동안 전방 부대에서 자연인 김수현으로 다른 대한민국 청년들과 동고동락을 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김수현은 2019년 7월20일 제대한다. 김수현이 얼마나 달라져서 돌아올지, 많은 팬들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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