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여성 여러분, 라운드중 너무 긴장마세요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10.23 08:11 / 조회 :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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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특별히 여성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평소 늘 남성 위주로 글을 써 여성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1년에 두 번 정도는 ‘레이디 강의’를 할까 합니다. 물론 남성분들이 들어도 재미있는 요소가 적지 않으니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독자의 90% 이상이 남성으로 아는데, 남성분들이 읽으시고, 아내나 여친에게 들려주셔도 좋습니다.


여성분들은 첫째, 걱정이 많더군요. “드라이버가 제대로 안 맞으면 어쩌지?" "우드로 치면 (그린을) 지나갈것 아냐?” “내리막 퍼팅이라 어렵겠네?” 등등. 하지만 샷은 걱정하는대로 이뤄집니다. 우리 뇌가 걱정하는 쪽으로 지시를 내리니까요. 야구에서는 만루홈런이라는 어마 무시한 실점 위기가 있지만, 골프에서는 OB나봤자, 겨우(?) 2벌타입니다.

OB나면 OB티에서 치면 되고, 4번째 샷(벌타 포함)부터 만회를 하면 보기나 더블 보기로 막을수 있습니다. 레이디티가 짧은 편이라 4온 혹은 5온이 가능하잖아요.

또 미스샷이 나오면 입버릇처럼 “큰일났네~”를 달고 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큰일? 세상에 큰일없습니다. 모두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인생살이에서 큰일이라는 건, 죽는 일밖에 없는데 샷이 잘못됐다고 죽지는 않잖아요? 앞으로 절대 ‘큰일’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 마십시오(골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기본기가 안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기본기의 으뜸은 몸을 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인데, 헤드업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지나치게 바디업을 하는 이들을 자주 봅니다. 골프는 중심을 단단히 잡고 동작을 크게 해야 거리가 나고 방향도 정확해집니다. 몸을 너무 움직이면 정타를 만드는 횟수가 줄어들어 비거리는 비거리대로 안나고 방향은 들쭉날쭉입니다.


또 지적할 것은 잘칠 궁리를 거의 안한다는 것입니다. 왜 거리가 나지 않는지, 방향이 왜 좌측, 우측으로 제멋대로 날아 가는지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러니 다음 라운드때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죠. 물론 여성분들중에서도 강자들이 많습니다만 대부분 여성분들이 공부를 않는다는 말이죠.

기량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내기입니다. 여성분들은 대개 돈잃는 걸 예민하게 생각해서, 또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내기를 않더군요.

그렇지만 캐디피 내기 스킨스게임같은 건, 매홀 짜릿한 재미를 느끼면서도 손실도 많지 않아 적극 권장합니다.

일단 5만원씩 거둬서 내기를 하는데, 돈 딴 사람이 캐디피를 내기로 처음부터 룰을 정합니다. 그리고 한 홀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18홀 끝난후 개평으로 1만원을 준다는 규정도 정해봅시다.

그러면 5만원을 다 잃어도 1인당 캐디피 3만원은 저절로 해결되고, 1만원 개평을 받으면 결국 1만원을 잃게 됩니다. 골프치면서 1만원 정도의 손실은 감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물론 딸수도 있죠). 돈을 잃어야 다음에 만회하기 위해, 연습장엘 가게 되고 그러면 기량이 늘게 되니 1만원 손실은 결국 손실이 아닙니다.

매번 계속되는 실수, 지겹지 않습니까? 잘할 궁리를 오늘부터 하시고, 이번 겨울에는 보기 플레이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으시고 연습장에도 자주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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