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이재진 "박신양 패러디, 주변서 왜 말을 못하냐고"(인터뷰①)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나재동 역 이재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0.23 09:30 / 조회 : 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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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재진/사진=김창현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이재진(26)이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로 본격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의 인기가 컸던 터라 톡톡 튀는 연기를 펼친 이재진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재진은 극중 나대인 교감(안내상 분)의 골칫덩어리 막내아들 나재동을 연기했다. 이재진은 드라마에서 부모로 등장했던 안내상, 황영희와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하세(진지희 분)와 풋풋한 로맨스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전개 속에서 분위기를 환기했다. 밴드부에서 기타를 담당한다는 설정은 FT아일랜드 내에서 베이스와 보컬을 맡아왔던 이재진과 맞아떨어지며 싱크로율을 높였다.

"지금까지 조금씩 작품을 하면서 동갑내기와 작품을 해봤어요. 또래들과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선배들과 만나서 배우로서 소양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음악을 같이 병행하다 보니 길게 호흡하는 작품을 또 한번 접하기 힘들 것 같았어요. 이번 기회 아니면 없을 것 같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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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재진/사진=김창현 기자


이재진은 지난 2007년 KBS 2TV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웹드라마 '아부쟁이 얍!', 영화 '걷기왕'으로 연기 활동을 벌였다. 작품 수가 많지 않았던 이재진에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이재진은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많아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처음 뵀을 때 (김순옥) 작가님이 저의 존재를 전혀 몰랐어요. 작가님에게 그동안 했었던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첫 대본 리딩 할 때 인물 분석을 만들어갔어요. 제가 연기에 대해서 초급자이기도 하고 절대 잘한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 작가님이 걱정 많았을 것 같아요. 저한테 참 다행이었던 건 제 캐릭터 자체가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더해진 것 같아요. 작가님은 '어른들 사이에서 네가 해야 할 역할 찾아봐. 그게 내가 원하는 거니까 잘 찾아내봐'라고 했었죠. 저만 그랬을지 모르지만 되게 편했어요. 더 제 성격대로 방방 뜰 수 있었고 필요한 부분은 감독, 작가님이 잡아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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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왼쪽)과 진지희/사진제공=SBS


이재진과 진지희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함께 줬다. '왜 말을 못해'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SBS '파리의 연인' 속 박신양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은 주변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이재진에겐 장면의 맛을 더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처음에 그 대본을 받았을 때 바로 감독님한테 전화 드렸어요. '이거 진짜 머리스타일, 옷, 안경 다 똑같이 하고 성대모사 하듯이 재밌게 해볼까요'라고 했는데 '하지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그냥 하세에 대한 감정대로 가요?'라고 했더니 '아닌데. 재밌어야 하는데'라고 고민하시다가 '아니야. 와서 해보자'라고 해서 그 자리에 갔어요. 처음에 계속 영상을 보고 박신양, 김정은 선배님의 미니어처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그 맛을 못 살렸어요. 하세에 대한 마음과 질투에 어린 것을 표현했죠. 그다음부터 주위 친구들과 모든 사람들이 저만 보면 '왜 말을 못해'라고 하더라고요. 계속 말을 하고 있는데.(웃음)"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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