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우승' 토마스 "초대 챔피언 돼 영광이다" (일문일답)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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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사진=뉴스1





저스틴 토마스(24, 미국)가 연장에서 마크 레시먼(호주)을 꺾고 국내에서 열린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잇브리지(이하 CJ컵)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토마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4라운드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2타를 줄인 레시먼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후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 레시먼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7승째.

다음은 토마스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초대 우승자가 돼 영광스럽다. 3일 동안 바람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내심을 발휘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18번홀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도 기분이 좋다.

- 한글로 이름을 새긴 트로피는 마음에 드는가.

▶ 독특하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스콧과 함께 봤다. 내 이름을 금색으로 표시해줘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어 다행이다(웃음). 이 트로피를 통해 저스틴 토마스를 한글로 쓸 수 있는 법을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

- 11번홀 상황에 대해서는(갤러리가 러프로 빠진 토마스의 티샷을 주워줬다)

▶ 그린까지 도달했는데, 누군가 공을 건드린 것 같다. 이후 드롭을 했고, 웨지 샷을 잘 해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갤러리들이 많이 나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에너지가 고갈되어가고 있는 무렵이었는데 많은 응원이 힘이 됐다.

- 예상 스코어가 20언더파였는데.

▶ 이번주 초에 바람이 많이 분다면 8언더파, 12언더파가 우승 스코어로 말씀드렸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20언더파였다. 바람이 많이 불어 생각보다 스코어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바람이 가장 큰 변수였다.

- 통산 7승 중 아시아에서의 거든 승수가 3승. 아시아에서 강한 이유는.

▶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시아 쪽에서 개최되는 시기에 컨디션이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경기가 잘 풀리는 편이다. 아시아의 기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 첫 연장전서 리슈먼의 드롭 상황에 대해 수긍한 것 같지 않아 보였는데.

▶ 처음에 혼란스러웠다. 상황을 좀 더 이해하고자 물어봤다. 내가 있었던 자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리슈먼 공이 OB가 난 줄 알아 물어봤다. 돌담에서 구제를 봤고, 카트 도로에서 구제를 받는 것이었더라. 왜 돌담에서 구제를 받는 것인지 물었다. 코스의 일부일 경우에는 언플레이어 볼이기 때문에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룰 오피셜이 그렇게 설명해줬다.

- 1라운드 9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됐는데.

▶ 흥미롭고 괴상한 경험이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 힘들었다. 지난 이틀 동안 굉장히 어렵게 플레이했다. 변화가 많은 바람이었다. 샷들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돌풍이 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특히 퍼팅이 어려웠다. 거세게 불다가 잠잠해지는 것도 영향이 컸다. 퍼팅의 타이밍이 일정치 않으면 퍼팅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 17, 18번홀에서 그린에 적중시키고도 바람을 읽어내는 데 어려워 퍼팅에 실패했다.

- 구체적인 올 시즌 목표와 내년 아시아 대회 참가 여부는.

▶ 2017-2018 새로운 시즌에 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따로 공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는 그 목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회에서는 아직 모르겠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굉장히 피로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을 고대하고 있다.

아시아 대회에서 많은 성공을 하고 있긴 하지만 내년 아시아 대회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내년에 다시 온다면 조던 스피스와 같이 올 계획은 있나.

▶ 내가 뭐라고 하든 조던이 신경쓰지 않아 설득을 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 장타를 칠 수 있는 팁을 한국 골프팬들에게 전수해준다면.

▶ 공유해드리고 싶은데 정말 죄송하지만 그런 비결은 없다. 볼을 정확하게 바로 치는 것이 최대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좋은 답변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 레시먼의 공이 해저드에 들어간 이후 레이업을 할 생각을 했는지.

▶ 좋은 질문 감사하다(웃음). 솔직히 레이업 생각하지 않았다. 투온을 할 생각이었다. 멀리까지 왔는데 스리온보다는 투온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바로 공략했다

- 한 타 뒤진 상황. 압박감 어떻게 이겨냈나.

▶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상황이었고, 18번홀에 들어가면서 한 타 뒤지고 있는 상황이 답답했다. 티샷을 3번 우드로 했는데, 가장 잘 친 샷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샷이야말로 프로 골퍼로서 즐길 수 있는 샷이었다.

상황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 샷을 통해 우승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짜릿함 때문에 기분 좋게 프로 골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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