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첫 해부터 명승부.. 성공적 마무리한 韓 첫 PGA 투어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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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피언 토마스./사진=뉴스1





국내에서 열린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잇브리지(이하 CJ컵)가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해부터 마지막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저스틴 토마스(미국)에서 시작해 토마스로 끝난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대 챔피언은 이변 없이 토마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과정이 녹록치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숱한 화제를 남기며 우승자가 됐다.

토마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 4라운드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마크 레시먼(호주)와의 2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토마스는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우승상금 166만 달러(18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토마스는 통산 7승째를 일궈냈다.

특히 토마스에게는 연장전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연장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는 특유의 장타쇼를 펼치며 국내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타를 앞세운 토마스는 이글 2방, 버디쇼와 함께 9언더파를 몰아쳤다.

바람이 거세진 2라운드에서는 장타쇼를 볼 수 없었지만 웨지 퍼팅을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선두자리를 내줬다.

3라운드에서는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여전히 바람에 고전하긴 했지만 2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대망의 최종라운드. 시작과 함께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토마스는 토마스였다. 9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토마스가 17번홀(파3)까지 보기 2개를 범한 사이 레시먼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토마스는 2온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지만 2퍼트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토마스와 레시먼의 티샷이 모두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 둘 모두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레시먼의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졌고, 토마스는 투온에 성공한 것이다. 레시먼은 보기, 토마스는 버디를 기록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첫 해부터 명승부가 펼쳐진 CJ컵.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세계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했다. 특히 평일이었던 1라운드에서는 약 5500명, 2라운드에서는 약 6000명이 나인브릿지를 찾았다.

당연히 주말에는 더 많은 관중들이 몰렸다. 3라운드에서는 약 10,000, 최종라운드에는 약 13,500여 명의 갤러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에 담았다.

PGA 측도 한국 개최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아시아 3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가 지금까지는 최상의 상태로 모든 것이 훌륭하게 진행됐다"며 "향후 10년 동안 대회가 열리는데 한국의 골프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타이 보타우 부사장은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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