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의 소신 vs 경솔 발언'..한고은, 사과에도 논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22 14:51 / 조회 : 16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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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 사진=스타뉴스


이웃의 개에 물린 한일관 대표가 패혈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 배우 한고은이 SNS에 글을 남겼다가 비난 여론에 곧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수그러들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근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가 이웃에서 기르는 개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한 가운데 한일관 대표를 물었던 프렌치 불독의 주인이 최시원의 가족임이 알려졌다. 최시원과 아버지 최기호 씨는 이에 지난 21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후 위험한 개를 부주의하게 방치하는 것과 관련한 비난 여론이 뜨거워진 가운데 반려견을 키우는 한고은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한고은은 "너무 날이 좋아서 아이들 산책을 해보려 해도 사람들이 그렇다. 사람들이 '개 줄 좀 짧게 잡아요. 못 봤어요? 개가 사람 죽이는 거?'라고 말한다"며 "견주들은 고개도 못 들고 죄송하다는 말만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고은은 이어 "나쁜 개가 없다는 말 너무 맞다"라며 "사람을 물어 해를 끼친 그 개가 강형욱씨의 반려견이었다면 그런 일이 있었을까. 사람 탓을 하지 않고 왜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 지. 한 생명을, 있는 그래도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어 본다"고 밝혔다.

나름의 생각을 밝힌 글이었으나 개에게 물린 사람이 숨진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논란 또한 계속됐다. 한고은이 22일 오전 해당 글을 삭제했음에도 비난이 일었다. 한고은이 글에서 언급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하고 있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갑작스러운 관심을 받을 정도가 됐다.

이에 한고은은 글을 지우는 데 그치지 않고 22일 낮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해당 글에서 "아침에 일어나 제 글이 넘 경솔했었다는 생각에 삭제를 했는데.. 역시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라며 "저의 짧고 협소했던 그때 잠시 들었던 생각과 경솔했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음에 죄송하고 더욱더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제게 많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정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전해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고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뜨거워진 여론은 쉬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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