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V11 도전' KIA, 무엇보다 타선의 '화력'이 필수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22 09:30 / 조회 :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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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푹 쉬면서 체력은 보충이 됐다. 관건은 감각이다. 타선이 살아야 이길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폭발한 두산의 타격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 3일 kt를 잡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IA는 1위의 이점을 얻었다. 20일 넘게 푹 쉴 수 있었다. 정규시즌 말미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고갈된 체력을 확실히 보충할 수 있었던 것. 부상을 치료할 시간도 벌었다.

그 사이 시리즈 파트너가 정해졌다. 두산이다. 플레이오프에서 NC를 3승 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사상 초유의 '단군 매치'가 성사됐다. 해태-OB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와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의 최대 과제는 타선이다. 정규시즌에서 강력함을 뽐냈던 타선이기에 문제가 아닐 수 있다. KIA는 팀 타율 0.302로 1위에 올랐고, 팀 득점도 906점으로 1위였다. KIA를 빼면 900점 이상 뽑은 팀은 없었다.

팀 홈런도 178개로 2위였고, 출루율(0.370), 장타율(0.469), OPS(0.839)까지 전부 KIA가 1위에 자리했다. 그야말로 막강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꽤 오래 경기를 하지 않았다.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최대한 빨리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자체 홍백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부족할 수 있다.

이유는 또 있다. 두산의 방망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며 무려 50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당 평균 12.5점이다. 5득점을 올렸던 1차전을 빼면, 2~4차전에서는 17점-14점-14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당 15점이다.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낸 것이다.

홈런도 12개나 때려냈다. 김재환이 3개, 오재일이 5개를 쳤다. 양의지-민병헌-최주환-박건우까지 대포를 쐈다. 쳐줄 선수들이 골고루 쳐준 것이다. NC 투수진을 그야말로 정신없이 흔들었다.

물론 플레이오프의 타격감이 한국시리즈까지 무조건 이어진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이어지지 말라는 법 또한 없다. 가능성이라면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는 쪽이 높아 보인다.

결국 KIA의 타선이 두산의 타선에 맞불을 놓을 필요가 있다. 투수진이 먼저 두산의 공격을 막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 투수들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 오롯이 투수들에게 짐을 맡겨서는 곤란하다.

과연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까? KIA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이것일 수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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