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완충' KIA-'분위기' 두산, 단군 매치 승자는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22 06:00 / 조회 : 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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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뉴스1



36년 KBO 리그 역사상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두 팀이 격돌한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다. 호랑이와 곰의 만남. '단군 매치'다. 각각의 이점을 안고 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말미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이다. 1위 KIA를 2위 두산이 끝까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9월 하순에는 공동 1위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KIA가 끝내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KIA는 20일 넘게 푹 쉴 수 있었다. 각종 잔부상을 치료할 시간을 얻었고,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보충했다. '충전 완료'다.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감각도 키웠다.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다는 김기태 감독의 설명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했지만, 비교적 짧게 끝냈다. 1차전을 내준 후 2~4차전을 모두 잡았다. 다소 충격적인 1패를 먼저 기록했지만, 연승을 거둔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 한껏 분위기를 탔다.

그렇게 한국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됐다. 호랑이와 곰이 격돌한다. 전신인 해태와 OB까지 포함해도 양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미가 있다.

각각의 불안 요소는 있다. KIA는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걸린다. 정규리그 1위의 그늘이라면 그늘이다. 경기 감각은 아무래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규시즌에서 불안감을 보였던 불펜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관건이다. 선발진에서야 두산에 밀리지 않지만, 불펜의 단단함에서는 두산이 다소간 우위에 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두산은 체력 문제가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사흘의 휴식 시간을 얻기는 했다. 그래도 4경기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간다는 점은 분명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여기에 선발진이 흔들리는 점도 아쉽다. 두산의 '판타스틱4'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은 단 한 명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합계 평균자책점 8.35가 전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판타스틱4'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진다면, 두산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는 또 다를 수 있다. 긴장감이 올라가는 시리즈인 만큼, KIA가 금방 감각을 찾을 수도 있고, 두산의 선발진이 호투를 선보일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정규시즌에서는 두산이 KIA에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차이는 아니었다. 팽팽했다는 의미다. KIA나 두산이나 이겨야 할 이유도, 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차고 넘친다. 호랑이와 곰의 진짜 격돌이 펼쳐진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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