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BIFF 폐막, ★들이 남긴 말말말③

[BIFF 결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10.21 07:00 / 조회 : 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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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 나카야마 미호, 장동건, 조진웅, 하지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스타뉴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가 10일 간 영화인과 관객들의 축제의 막을 내린다.

올해 BIFF는 지난해와 달리 한국 스타들이 개막식에 이어 야외무대인사, GV(관객들의 대화) 행사 등으로 관객 모으기에 힘을 썼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후 위축된 영화제는 지난해 썰렁했던 분위기보다는 한층 밝아졌다. 스타들의 대거 참석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영화제 정상부터 두문불출 하고 있는 스타의 등장 바람까지. 이번 BIFF에 있었던 화제의 말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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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 김동호 BIFF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

지난 15일 BIFF가 들썩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공효진, 엄지원 등이 출연한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했고, 이어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전당 BIFF힐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현직 대통령의 BIFF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2014년 이후 침체된 BIFF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BIFF의 발전, 성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부, 부산시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화제의 자율성, 독립성을 지켜주겠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의 약속이 침체된 BIFF 부활을 이룰지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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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BIFF 집행위원장(사진 맨 왼쪽)이 문재인 대통령(사진 오른쪽)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사진=이기범 기자


◆강수연 "BIFF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

올해를 끝으로 BIFF 집행위원장에서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던 강수연. 그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날 위기의 BIFF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녀는 "언제나 대통령 말씀하시는 것처럼. 국민의 나라, 국민이 지키는 나라라고 했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도 국민이 지키는 영화제,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라고 말했다.

이는 BIFF의 내우외환을 두고 말한 것. 정치적인 개입이 없어야 한다는 강수연의 뜻을 엿 볼 수 있었으며, 오롯이 관객을 위한 BIFF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되새김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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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사진 왼쪽)와 문소리/사진=김창현 기자


◆문소리가 만난 나카야마 미호 "오겡끼데스까"

문소리가 '러브레터'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만났다. 나카야마 미호는 올해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작 '나비잠'에 출연, 이번에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녀는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 오픈 토크에서 문소리와 참석했다.

이날 나카야마 미호는 25년 전 개봉해 '러브레터'의 명대사로 한국 팬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녀는 "'러브레터'를 보신 한국 분들은 저를 보면 지금도 '오겡끼데스까(건강하신가요)'라고 인사하신다"고 말했다. 세월은 지나도 그녀에 대한 한국 팬들의 단 한 장면, 대사는 변함이 없는 것.

나카야마 미호는 추억이 "오겡끼데스까"를 외쳤고,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사전에 그녀가 부탁한 "겡끼데스(건강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오겡끼데스까'로 한데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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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 오우삼 감독(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하지원, 꿈의 오우삼과 만남 "꿈을 꾸는 듯"

지난 14일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영화 '맨헌트'의 야외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오우삼 감독,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참석해 관객들 앞에 섰다.

하지원은 오우삼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꿈'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오우삼 감독의 액션을 보며 (액션, 배우) 꿈을 키웠다"고 했다. 또한 그와 작업에 대해 "꿈을 꾸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꿈을 이뤘음에도 꿈을 꾸는 듯한 그녀의 말은 이런 뜻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싶다. "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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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사진=이기범 기자


◆조진웅 "이 땅에서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진웅이 부산에서 뜻깊은 말을 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지난 14일 영화 '대장 김창수'의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해 영화에서 다룬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그 분들(독립운동가들)이 지켰던 이 땅에서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이 영화가 그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를 생각하는 그의 말은 BIFF에서 스타들이 남긴 최고의 말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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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사진=이기범 기자


◆장동건, 아내 고소영과 연기..."어색할 것 같다"

BIFF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던 장동건. 그는 지난 13일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 장동건'에 참석해 아내 고소영을 포함해 다시 호흡하고 싶은 여배우에 대해 묻자 "어색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고소영씨도 절대 못할 것 같다고 하고 저 역시도 그렇다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함께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내와 연기가 어색할 것 같다는 장동건의 말과 달리, '연풍연가'를 추억하는 팬들은 이 부부가 다시 한 번 연기로 호흡을 맞추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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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사진=홍봉진 기자


◆고현정, BIFF 불참 이진욱 "조금은 두렵다고 해"

지난 17일 BIFF에 고현정이 떴다. 그녀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분에 초청되어 부산을 찾게 됐다. GV 행사에 나선 그녀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한 이진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현정은 이진욱의 불참 소식을 묻자 "정말로, 너무 오고 싶어했는데, 조금 두렵다고 그래서. 예, 못 왔어요"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진욱의 심경을 대신 전한 것이었다.

한편 21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영화의 전당에서 폐막식 및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올해 BIFF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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