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너 내가 누군지 아니" 윤계상 vs 조덕제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10.21 08:00 / 조회 : 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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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조덕제/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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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이 스크린 데뷔 이래 최고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윤계상이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범죄도시’가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윤계상은 ‘범죄도시’에 조선족 폭력조직 두목 장첸을 맡아 악역으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연기 뿐 아니라 “아니 받니” “너 내가 누군지 아니” “돈 받으러 왔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 되니” 등 윤계상의 극 중 '~니' 말투가 SNS 상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그룹 god 멤버로 활동하던 윤계상은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로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일찌감치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 ‘비스티 보이즈’ ‘풍산개’ 등 화제를 모은 영화들도 72만명, 71만명에 불과했다. 최고 흥행작은 111만명이 관람한 ‘6년째 연애중’이었다.

그랬던 윤계상이 악역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400만명이 넘는 관객과 만났으니, 그로선 배우로서 가장 뿌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와 공개 연애 중인 이하늬도 11월2일 동시 개봉하는 ‘침묵’과 ‘부라더’에 같이 출연하는 등 연기활동에 매진 중이다. 열일하는 커플이니 호감도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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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남배우 A로 불리던 조덕제가 얼굴과 이름을 드러냈다. 조덕제는 지난 13일 강제 추행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 B씨의 몸을 더듬고 찰과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조덕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양형을 결정했다.

조덕제는 그간 성추행 배우 A로 불렸지만 17일 취재진과 만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건 떳떳하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를 받자 곧장 대법원에 상고했다.

조덕제가 공개적인 행보를 갖는 건, 24일 예정된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여성민우회 등 남배우A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조덕제는 기자들에게 “2심부터 여성 단체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런 것들이 판결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조덕제는 조연배우로 주연배우의 성추행 피해 주장 때문에 갑작스럽게 영화에서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성추행의 가해자인지, 갑질의 피해자인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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