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블레이드 러너' 해리슨 포드, 원조의 무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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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 / 사진='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컷


'블레이드 러너 2049'(감독 드니 빌뇌브)는 잘 알려졌듯 1982년 나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잇는 속편입니다. 원작의 배경은 2019년 LA였습니다.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를 제거하는 추적자 블레이드 러너의 이야기는 시대를 앞서간 SF의 걸작으로 평가됐죠. 주인공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가 바로 해리슨 포드였습니다. 그 사이 흐른 시간 만큼 영화 속 시간도 30년을 더 흘렀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블레이드 러너는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를 뒤쫓습니다. K라 불리는 신작 속 '2대' 블레이드 러너는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습니다.

영화 속 K는 약 30년 전 여성 리플리컨트의 유골에서 출산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찾아 30년 전의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나섭니다. 영화의 절반 이상이 흐른 뒤에야 등장하는 모습을 비추는 '릭 데커드' 해리슨 포드는 30여년 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현재의 이야기와 이어붙입니다. 그의 입을 통해서야 관객들은 짐작하던 실체에 대해 분명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해리슨 포드는 비록 등장하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빼놓을 수 없는 핵심입니다. 그 없는 2편을 만들 수 없었겠다 싶을 만큼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한 해리슨 포드의 존재는 반갑고 그만큼 절대적입니다.


최근 들어 해리슨 포드라는 배우의 무게를 새삼 실감합니다.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해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도망자', '패트리어트 게임', '에어포스 원'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내놓은 그는 연기파 배우보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흘러 침체기를 보내긴 했지만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까지 옛 명작들이 잇따라 되살아난 가운데 일흔을 훌쩍 넘긴 해리슨 포드는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전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명작들 속에서 멋지게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죠.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형형한 그를 눈빛을 마주하며 다시 느꼈습니다. 살아있는 전설의 전성기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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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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