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사랑의온도' 양세종 '드라마의 온도'를 뜨겁게 달구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7.10.20 16:05 / 조회 : 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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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새옷, 새신발 등 새로운 물건을 비롯해 새로운 취미, 새로운 취미 등 새로운 것이 나타날 때마다 흥미를 가지게 된다. 물론 편안함과 익숙함이 오래된 것의 매력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심리는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신선한 인물이 등장하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최근 시청자들에게 핫(hot)하게 떠오르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배우 양세종이다.

그는 현재 SBS '사랑의 온도'에서 셰프, 온정선 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극 중에서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과 부모의 이혼 등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마음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있다. 그래서 일찍 철이 들었다. 때로는 냉정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사랑의 감정에는 솔직하다. 한마디로 말해, 복합적인 정서를 안고 있는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온정선은 행동이나 목소리도 크지 않고 조근 조근 표현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인물의 감정을 담아내는 게 더 어렵다. 바꿔 말하면, 동작이나 목소리가 크면, 그 자체만으로도 인물 캐릭터를 단숨에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랑의 온도'의 온정선 같은 캐릭터는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복잡미묘한 감정을 다 전달해야 때문에, 눈빛, 목소리의 떨림, 작은 몸동작 등으로 이 모든 걸 다 표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신인에게는 말이다. 그런데, 양세종이 이걸 해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완벽하게.

'사랑의 온도'에는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서현진이 그렇고, 카리스마와 섹시미가 넘치는 김재욱이 또 그렇다. 여기에 베테랑 연기자 이미숙에, 정애리, 선우재덕, 안내상, 황석정, 류진, 송영규까지, 주․조연 모두 연기 고수로 불리는 배우들이다. 어찌 보면 신인 입장에서 선배들의 연기 내공에, 그 기(氣)에 눌려 움츠러들 수 있다. 그러나 양세종은 꿋꿋하다. 아니 이들 사이에서도 전혀 빠지지 않고 재 몫을 다해내고 있다. 특히, 서현진과의 멜로에선 소위 말해, 매력이 '포텐 터졌다'고 할 만큼 설렘과 달달함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 역시 온몸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랑해'라는 대사를 백 번하고, 포옹과 키스를 수십 번 한다고 '사랑의 감정'이 표현되는 게 아니다. 배우가 드라마 속 인물과 완벽하게 동화되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설렘은커녕 공중에서 부서지는 말과 행동으로 연기가 겉돌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런 걸 다 표현해내는 양세종에게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방송가 제작진 입장에서 이런 신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연기는 잘하지만 뻔하고 진부한 인물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니까. 신선한데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니, 제작진에게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가 제작진은 끊임없이 뉴 페이스(new face)를 찾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다. 새롭지만 매력이 없거나 새롭지만 연기를 못하거나 새롭지만 호감이 아닌, 다시 말해, 새로우면서도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는 신인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그러니 괜찮은 신인에 대한 목마름이 늘 넘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랑의 온도'에서 양세종이 핫한 뉴 페이스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양세종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는 여자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로, 그가 '사랑의 온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듯하다.

'사랑의 온도'의 양세종이 아닌 온정선은 생각할 수 없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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