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찰 예능..이번엔 '건반 위의 하이에나' 베끼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0.20 14:27 / 조회 :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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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음악 관찰 예능 프로그램 MC진 유세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데프콘, 쿠시, 정형돈 /사진=스타뉴스


또 관찰 예능이다.


케이블 채널 tvN이 새로운 관찰 예능 프로그램 론칭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첫 방송을 목표로 개그맨 정형돈, 유세윤, 가수 데프콘, 쿠시가 MC로 나서는 음악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

이 프로그램은 가수 태양과 씨엘, 오혁의 음악 만드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정형돈, 유세윤, 데프콘, 쿠시가 이들의 모습을 VCR을 보면서 토크하는 형식을 띤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세 뮤지션의 음악 작업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 하지만 쏟아지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 속에 차별화를 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VCR을 활용한 프로그램 형식이 기존 관찰 예능의 포맷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지적한다. '음악'이란 소재에 관찰 예능을 접목한 점도 다소 진부하다는 평가다.


뮤지션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간간이 있어 왔다. MBC '무한도전'은 가요제 특집을 열 때마다 멤버들과 가수들의 협업 과정을 공개했으며, JTBC '비긴 어게인'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음악을 만들어가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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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건반 위의 하이에나' 방송 화면


특히 올 추석 파일럿 형태로 방영된 KBS 2TV '건반 위의 하이에나'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펜타곤 후이로 구성된 프로듀서진이 함께 호흡을 맞출 가수들과 음악을 만들며 교감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MC는 정형돈, 소녀시대 써니가 맡았다.

가뜩이나 예능 프로그램들끼리 서로 베끼기도 하고, 자기 복제도 빈번한 가운데, tvN 새 음악 관찰 예능도 이러한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 MC는 잦은 겹치기 출연에 식상하다는 의견까지 따른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반감되고 있는 이유다.

우후죽순 생겨난 관찰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빤'한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리기 마련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시청자들은 참신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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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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