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5] LAD, 승리만큼 반가운 에이스 커쇼의 '호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20 12:16 / 조회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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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잡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9년 만에 대권에 도전한다.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가을만 되면 다소 약해졌던 에이스가 살아났다. 고무적인 부분이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컵스전에서 11-1의 완승을 거뒀다.

투타 모두 우위를 보였다고, 승리를 품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지난해 컵스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설욕했다. 이제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커쇼의 호투가 빛났다. 커쇼는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솔로포 한 방을 맞은 점은 옥에 티였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기본적으로 커쇼는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2008년 데뷔해 10시즌을 뛰면서 292경기(290선발) 1935이닝, 144승 64패 2120탈삼진,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중이다.

데뷔 시즌이던 2008년(4.26)을 제외하면 2009부터 2017년까지 단 한 번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전부 2점대였고, 1점대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통산 사이영상만 세 번 수상했고, 2014년에는 리그 MVP에도 올랐다. 올스타도 7번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한 번 받았다. 2011~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고, 다승왕 3회, 탈삼진왕 3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포스트시즌만 되면 다소 약해졌다.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은 20경기(16선발) 100⅓이닝, 5승 7패 117탈삼진, 평균자책점 4.57이다. 커쇼답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5경기(4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쳤고, 올 시즌도 첫 두 경기에서 1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다소 높았다. 특히나 '밥먹듯' 이닝을 소화하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날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17일 챔피언십시리즈 컵스전 이후 36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피칭을 만들어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커쇼는 올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3.63으로 낮췄다. 챔피언십시리즈로 한정하면 2경기 평균자책점 2.45가 된다.

아주 어마어마한 수치는 아니다. 그래도 분명 정규시즌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월드시리즈라는 최종 무대를 앞두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반갑기 그지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다저스는 이날 시리즈를 끝내면서 오는 25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커쇼를 4일 휴식 후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게 됐다.

큰 경기에서 에이스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다저스에서 커쇼의 몫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시작이 중요하다. 살아난 커쇼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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