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유리정원' 문근영, 시사회장 뒤로 숨은 사연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10.21 08:35 / 조회 :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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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사진=임성균 기자


영화 '유리정원'의 주인공 문근영이 시사회장 뒤로 숨었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 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 분)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감춰진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특히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문근영이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벗은 만큼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녀가 취재진 앞에서 어떤 말을 할지 기다려졌습니다. 그런데 영화 상영 후 이어지는 간담회 자리에 그녀가 보이지 않아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니 당연히 기자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기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관계자는 "문근영이 영화상영 후 감정이 복받쳐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잠시 뒤 문근영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얼굴이 다소 붉어진 그녀의 모습에 취재진들의 시선이 쏠렸고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문근영은 지연된 것과 관련해 "기술 시사회 때 '유리정원'을 관람했지만 그때는 제가 못한 부분만 찾으려 했다"며 "오늘은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를 봤는데 촬영을 하며 재연으로 살았던 시간들이 오버랩 돼 울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을 전하면서도 그녀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여전했습니다.

'유리정원'은 현실에 부딪히고 사랑에 배신당한 재연이 숲으로 고립되는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재연을 외면하고, 그녀를 찾아오는 남자 지훈마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재연의 뒤를 쫓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판타지이지만 냉담한 현실을 꼬집기도 합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문근영은 여전히 재연이란 캐릭터에 빠져나오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과연 문근영을 울컥하게 만든 재연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는 25일 개봉일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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