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017 가을야구는 '빅이닝' 시리즈, 3차전은 과연?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0.20 06:00 / 조회 :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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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과 NC 선수단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타고투저 흐름'이 가을야구마저 집어삼키고 있다. 3차전에서도 과연 '빅이닝'으로 승부가 갈릴 것인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서 '2017 KBO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잠실서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마산 2연전에서 승부를 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만약 두 팀이 마산서도 1승씩 나눠가질 경우, 승자는 잠실구장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가려진다.

타자들의 힘 및 기술 증가와 투수층의 약화가 맞물리면서 KBO리그에는 타고투저 열풍이 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포함해 총 8차례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당 평균 점수는 무려 13.1점. 지난 9일 NC-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 스코어 한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마다 양 팀이 합쳐 8점 이상을 뽑았다.

무엇보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유독 빅이닝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팽팽하게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빅이닝이 '쾅!' 터지면서 승부가 기우는 경우가 많았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SK를 10-5로 물리친 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롯데에 9-2 완승을 거뒀다. 2-2 상황서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연장 11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낸 NC의 완승이었다. NC에게는 연장 11회가 빅이닝이었던 셈이다.

2차전에서는 팽팽한 투수전(롯데 1-0 승)이 펼쳐졌다. 하지만 3차전부터 또 다시 빅이닝이 나왔다. 3차전에서는 NC가 5회 5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NC의 13-6 승리. 이어진 4차전에서는 롯데가 5회 4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최종 롯데의 7-1 승.

그리고 운명의 5차전. NC는 5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빅이닝을 터트린 팀이 계속해서 승자가 된 준플레이오프였다.

빅이닝의 완성 조건으로는 볼넷과 상대 팀의 실책 그리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화룡점정의 홈런이 있다.

플레이오프서도 빅이닝이 계속 나오고 있다. 17일 1차전에서는 NC가 8회 7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NC의 13-5 승. 그러자 18일 2차전에서는 두산이 6회 대거 8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7 대승. 물론 점수가 크게 벌어지는 시점에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버리면서 경기의 재미는 반감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NC는 투수들이 다소 지쳐있는 상태다. 반면 두산은 현재 전체적으로 선발과 불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잠실 1,2차전에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이다가 빅이닝이 나오는 시점에 승부가 갈렸다. 과연 마산구장에서 벌어질 3차전은 어떨까.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질 것인가. 아니면 또 다시 빅이닝이 터져 나올 것인가.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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