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선형이 형처럼 리딩하려 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19 21:18 / 조회 : 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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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최준용.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8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최준용(23, 200cm)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LG전에서 86-7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를 잇달아 제압하며 개막 2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SK는 LG까지 잡고 3연승을 만들어냈다. 2009-2010 시즌 개막 3연승을 따낸 후 무려 8년 만이다. 김선형(29, 187cm)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선수들이 뭉쳐서 승리를 일궈냈다.

특히 최준용이 좋았다. 이날 최준용은 8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다방면에서 활약한 것.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전 포지션을 오가며 힘을 내고 있다.

경기 후 최준용은 "(김)선형이 형 생각을 많이 했다. 선형이 형이 있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많이 생각했고, 선형이 형처럼 리딩하려 했다.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었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야 선형이 형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트리플 더블 등의 기록 욕심은 없는지 묻자 "그런 생각은 없다.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기록도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3쿼터 포인트가드로 뛴 부분에 대해서는 "1~2쿼터에서 빠른 농구를 하다가 슛이 안 들어가면서 LG가 따라왔다. 이후 천천히 템포 바스켓을 했다. 형들이 천천히 하나씩 해야 한다고 했다. 덕분에 3쿼터 들어 잘 풀렸다"라고 짚었다.

어느 포지션이 재미있는지 묻자 "다 재미있다"고 말한 뒤 "내가 패스를 해서 우리 팀이 득점을 하면 재미있다. 내가 득점을 하는 것보다 어시스트가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더했다.

김선형의 부재에 대해서는 "시즌 전부터 선형이 형과 '이번 시즌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을 계속 했다. 개막 후 형이 다치면서 마음이 아팠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질뻔했지만, 이겨서 형들에게 감사하다. 수술하기 전에 통화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경기만 이겨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3연승 소감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지만, 만족하면 안 된다. 다음 경기 또 이길 수 있도록,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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