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지키는 골프 선호' 김경태의 바람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10.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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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사진=심혜진 기자





"날씨가 나빠져야 한국 선수들 및 저에게 기회가 올 것 같네요. 차라리 바람이 더 불었으면 좋겠어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31)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정규 대회 1라운드를 뛴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도 바람이 더 불어주길 기대했다.

김경태는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8위에 올랐다. PGA투어 멤버가 아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1라운드를 마친 후 김경태는 "1라운드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플레이하는데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내일부터는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샷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그리고 샷과 숏게임, 퍼팅에서 균형이 맞아가는 중이다. 예전에는 불균형 했는데 최근에는 아귀가 맞아들어가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는 그린에서 브레이크가 잘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 장타자인 세계 선수들보다 불리한 점은 있다. 김경태는 "장타를 치는 PGA투어 선수들이 유리한 코스인 건 사실이다"면서 "날씨가 좀 나빠지고 바람이 불어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이렇게 버디가 나오는 코스에서는 우리가 힘들 수 밖에 없다"며 "바람이 불불어 줘야 성적 하향화가 된다. 나는 버디를 많이 하는 것보다 지키는 골프를 하는 성향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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