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이선균·신세경..주연 못잖은 스크린 카메오 열전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10.20 11:25 / 조회 : 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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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이선균, 지창욱, 신세경(왼쪽부터)/사진=(주)키위미디어,CJ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플러스엠,나무엑터스


올가을 개봉한 영화들, 혹은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풍성한 카메오 열전이 돋보인다. 이미 누적 400만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부터 오는 11월 개봉예정인 '채비'까지 카메오들의 열전은 영화에 큰 힘을 실어준다.

지난 10월 3일 개봉한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는 카메오로 조진웅이 출연한다. '범죄도시'는 장첸(윤계상 분)이 서울 가리봉동 일대의 기존 범죄조직을 장악한 후 각종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소탕하기 위해 나선 강력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조진웅은 마석도의 계획을 무시하고 사건을 해결하려 나서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역을 맡았다. 극중 조진웅과 마동석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고 잠깐의 등장에도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해 '범죄도시'의 연출자 강윤성 감독은 앞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조진웅이)나와 영화 준비를 한 적도 있고 마동석과 친분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19일 개봉한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에도 든든한 카메오가 등장한다.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에서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백범 김구의 실화를 다뤘다. 이선균은 '대장 김창수'에서 고종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이선균은 극중 김창수가 나라를 위해 위대한 일을 했음에도 목숨을 살려두는 것 외엔 해줄 것이 없는 고종의 안타까운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에 조진웅이 그린 백범 김구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선균은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대장 김창수'의 타이틀 롤 조진웅,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와 인연으로 짧고 굵은 특별출연에 응했다.

11월 2일 개봉을 앞둔 '부라더'(감독 장유정)에서는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잡는 배우 지창욱이 특별 출연한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형제 석봉(마동석 분)과 주봉(이동휘 분)이 100년간 봉인된 가문의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 지창욱은 극 중 석봉의 부친으로 등장하며 부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깜짝 등장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잘 흡수된 모습을 보였다. 지창욱은 앞서 장 감독과 뮤지컬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췄다. 장 감독은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지창욱과)공연 준비로 매일 만나며 서로 의지했고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막역한 관계임을 증명했다.

11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에도 주연급 여배우 신세경이 카메오로 출연을 예고했다. '채비'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인규(김성규 분)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된 후 홀로 남겨진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신세경은 극중 어린이집 교사이자 인규의 짝사랑 경란으로 등장한다.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채비'의 활력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경은 배우들의 캐스팅 전 '채비'의 시나리오를 먼저 보게 됐고 따뜻한 이야기에 감명받아 출연을 자처했다.

이처럼 올가을 영화는 카메오 열전으로 풍성한 상차림을 예고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장면의 디테일을 살려주기도 하는 카메오의 열연도 무시할 수 없는 법. 종종 등장해 깨알 재미를 선사할 카메오의 모습도 영화의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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