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으로 송구, 신태용 변함없이 신뢰"

축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0.19 14:11 / 조회 :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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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사진=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9일 오후 2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표팀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근 부진한 경기력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좋지 않은 경기력을 펼치며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유럽 원정 2연전에서는 졸전 끝에 2연패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히딩크 감독 재부임설, 협회 직원들의 법인카드 무분별 사용 등으로 팬들의 원성이 높아져만 갔다.

7일 러시아 안방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는 2-4, 10일 스위스에서 펼쳐진 모로코전에서는 1-3으로 각각 완패했다.


급기야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아 발표한 10월 FIFA랭킹에서 한국은 지난달(51위)보다 무려 11계단이 하락한 62위에 랭크됐다.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을 당했다.

이날 정 회장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높일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신태용 감독을 다시 한 번 신임했다.

정 회장은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회장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심하다는 걸 알고 있다. 전력 강화가 핵심이다.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능력 있는 유럽 지도자 선임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등을 제가 직접 세밀히 챙기겠다. 11월 평가전 상대는 콜롬비아와 세르비아로 확정됐다.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했지만 구체적인 조율로 인해 발표를 늦게 하게 됐다"면서 "계속된 강팀과의 평가전으로 단련되고 투혼을 불사르도록 하겠다. 기술적인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동안 기술위가 책임을 졌다. 이에 장기적인 연구를 하기가 힘들었다. 앞으로는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선임하는 걸 별도로 만들고 감독 책임 역시 이 기구에서 따로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최근 히딩크 논란과 관련해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다. 초기 대응 명확히 하지 못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본질을 덮을 수는 없다. 저와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세대 교체와 인사 혁신 등의 요구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도 원하는 바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축구협회서 많이 일하기를 바란다. 빠른 시간 내에 임원진 개편 및 협회 조직개편을 실시하겠다. 지난번 경찰서 협회 임직원 비리에 대해 말했다.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제 책임이 아닌 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대비책을 잘 마련하고 사법 결과가 나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 회장은 끝으로 "우리 대표팀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관심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위축된 상태로는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못할 떄는 질책도 필요하다. 이제는 코치와 선수들에 힘을 실어주는 격려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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