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김현수 "아쉬움 크다..거취는 에이전트와 논의"(일문일답)

인천국제공항=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0.19 17:53 / 조회 : 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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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 사진=스타뉴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현수는 19일 오후 5시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돌아봤다.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았던 결과를 크게 아쉬워했다. 다시 FA가 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희망했지만 한국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현수는 2015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5년 1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데뷔 첫 해에는 타율 0.302, 92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96경기서 타율 0.231, OPS 0.599에 그쳤다. 7월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음은 김현수와 일문일답

-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은.

▶많이 아쉽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컸다.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 생각과 맞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선수 생활 처음으로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구단에서 정말 늦게 알려줬다. 동료들과 인사할 시간도 없었다. 필리스에 가서는 편안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이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끝내기 안타가 취소됐던 해프닝도 있었다.

▶정말 창피했다. 챌린지가 들어가는 순간 끝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세레모니까지 다 했는데 정말 부끄러웠다.

-FA신분이다. 향후 거취에 관심이 크다.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해줄 것이다. 마음은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 하지만 의지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스플릿계약도 감수할 생각이 있는지.

▶그 또한 해당 팀 상황을 봐야 한다. 유망주가 많은 팀이라면 스플릿 계약을 해봤자 의미가 없다. 에이전트 의견을 우선 들을 것이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나.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에이전트와 상의하겠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바가 있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그동안 훈련은 많이 할 수록 좋다고 생각해왔다. 같은 훈련을 해도 어떻게 집중하느냐, 그리고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볼티오머 오리올스에서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3안타 치고 다음날 빠진 적도 물론 있다. 아쉬워만 하면 한도 끝도 없다. 다 내가 부족했다.

-기억에 남는 투수가 있는지.

▶한 타석 뿐이었지만 앤드류 밀러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의 너클볼도 생소했다. TV로 볼 때와 타석에서 상대할 때는 정말 달랐다.

-한국에서의 계획은. 두산의 경기를 응원할 계획인가.

▶마산은 좀 멀다(웃음). 당연히 운동 열심히 해야 한다. 연차가 쌓이다 보니 체중 조절도 무시할 수 없다. 체중 관리에 포커스를 맞춰서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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