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크라운제이 "성공 향한 욕심..결혼은 아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10.20 11:42 / 조회 : 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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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크라운제이 /사진=임성균 기자


스타뉴스가 '이 가수, 만나고 싶었습니다' 6번째 인터뷰를 통해 다시 래퍼와 마주했습니다. 해외파 출신이자 본토 힙합을 기반으로 한 카리스마 랩으로 주목을 받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이 더해져 스타덤에 올랐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잠시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죠. 그럼에도 공백 기간 동안 쉬지 않고 음악 작업을 계속 해옴과 동시에 역시 예능을 통해 대중 앞에 선 래퍼입니다. 예전만큼의 화제성은 아니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그리고 패션 사업도 운영하며 바쁜 나날들을 이어가고 있는, 크라운제이(38, 김계훈)입니다.



- 요즘 잘 지내시죠. 많이 바쁘신가요.

▶네. 음악 작업도 하면서 옷 디자인에도 신경 쓰느라 바빴죠. 신곡을 발표하면서 지난 13일부터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4마디 Friday'라는 캠페인도 시작했어요. 자신만의 랩을 선사하는 참가자 중에서 뽑아 제 다음 곡 피쳐링 기회를 주거나 제 소속사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어요.

- 그렇군요. 신곡은 4월 발표한 'Pull Up' 이후 6개월 만이네요.

▶그렇습니다. 음악적으로는 1970년대 재즈 스타일 음악을 샘플링으로 활용했고 나스, 우탱클랜 등 동부 힙합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목소리도 입혔죠. 스크래치로 후렴구를 완성하고 제가 부른 랩 뒤에 소울 느낌이 강한 여성 보컬도 샘플링으로 함께 얹었어요. 어려운 작업이었죠.

- 가사 내용이 의미심장한 것 같아요.

▶가사는 6~7년 전 제가 겪었던 사건, 사고에 대한 심경을 담았어요. 저를 지지해주는 팬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어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서 더 특별해요.

- 이 가사는 언제 완성했나요?

▶가사는 예전에 이미 다 완성돼 있었어요. 음악만 최근에 작업을 했고요. 언젠가는 이 가사를 음악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생각했어요.

- 과거 사건, 사고를 언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쉽지 않았죠. 그래도 과거의 일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스스로 무덤을 판다고 말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사건에 연루됐던 전 매니저는 크라운제이에게 어떤 존재였었나요.

▶정말 저와 가까웠던, 친형제나 다름없는 존재였어요. 그랬던 그가 제 약점을 이용했어요. 돈 문제로 저를 궁지에 몰게 했어요. 사건이 터진 이후 제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비하느라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 친구는 결국 사기, 무고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그 이후 저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죠.

- 어떻게 보면 가장 친했던 사람과 멀어지게 됐군요.

▶마음이 아팠어요. 저와 모든 것을 함께 했던 친구였기 때문이었죠. 친형제와 생이별을 한 경우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 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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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크라운제이 /사진=임성균 기자


- '님과 함께2' 가상 아내였던 서인영과 최근 연락을 하고 지냈나요.

▶'님과 함께2'에서 하차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 논란을 마주하며 '님과 함께2' 출연이 후회되진 않았나요.

▶논란이 있었지만 '님과 함께2'에 출연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어요. 인영이와 저는 정말 좋은 관계를 가졌어요. 나쁜 건 전혀 없었고 불편한 점도 전혀 없었고요.

- 서인영의 논란 속 하차를 어떻게 지켜봤나요.

▶많이 안타까웠죠. 사실 인영이 같은 캐릭터가 정말 드물어요. 뭔가 세고 강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여자로서 여린 면도 분명 있거든요. 논란으로 인해 방송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함께 출연했던 파트너로서 참 안타까워요.

- 파트너로서 서인영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논란 때문에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하게 됐는데 (재기를 할 수 있는) 해답을 잘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오히려 무언가를 얻었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서 자신만의 매력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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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크라운제이 /사진=임성균 기자


- 여자친구와는 잘 만나고 있죠.

▶네, 그럼요. 너무 잘 만나고 있습니다.

- 나이 차이가 어떻게 되나요.

▶제가 1979년생이고 그 친구는 빠른 1992년생이니까 13살 차이가 나네요. 빠른 년생으로 따지면 12살이고요. 하하.

-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나요.

▶첫 만남은 5년 전쯤이었어요. 그때 저와 제일 친한 형의 생일파티에서 만났어요. 당시 제가 사건, 사고에 연루돼서 법정에 자주 드나들었을 때였어요. 그 파티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느낌이 편했어요. 얼굴도 예뻤고 성격도 부드러웠어요.

- 여자친구에게 먼저 사귀자고 고백을 했나요.

▶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때 했어요. 전 이미 오랫동안 짝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그 친구를 알아가면서 고백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죠.

- 고백은 어떻게 했나요.

▶밸런타인데이니까 초콜릿도 주면서 다른 선물도 함께 주고 사귀자고 말했죠. 그랬더니 그 친구도 제가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내심 알고 있었고요. 제가 고백하는 것을 은근히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 여자친구와 아직 결혼 계획은 없나요.

▶당장 계획은 아직 없어요. 결혼보다는 일로서 성공에 대한 욕심이 아직은 더 큰 것 같아요. 여자친구도 결혼을 서두르고 싶지 않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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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크라운제이 /사진=임성균 기자


- 올해 총 3곡의 싱글을 발표했어요.

▶사실 다음 달에도 싱글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제가 성공할 때까지 바쁘게 보낼 생각이에요.

- 래퍼로서 대중에 보여주고 싶은 음악이 많으시군요.

▶그럼요. 전 제 음악으로 대한민국의 힙합 문화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커요. 솔직히 전 한국에서 힙합이 잘못 해석돼 전파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 앞으로도 본인이 선보이게 될 힙합은 무엇일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 나이는 들겠지만 힙합과 거리는 결코 멀어지지 않을 거예요. 제가 미국 본토에서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힙합의 최신 트렌드를 한국 힙합에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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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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