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화제로 발돋움"..서울 프라이드영화제, 야심찬 시작!(종합)

11월 2일 개막..심상정 집행위원 위촉

판선영 기자 / 입력 : 2017.10.19 12:10 / 조회 :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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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프라이드영화제‏ 공식 포스터


퀴어 영화 축제 프라이드 영화제가 올해 더욱 확장돼 11월 관객을 찾는다.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2017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조광수 감독, 김승환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매년 가을 서울에서 개최되는 비경쟁 퀴어 영화제이다.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 젠더 등 다양한 성적지향, 성정체성을 지닌 성소수자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 응원하는 비성소수자들이 함께 하는 영화 축제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0개국 70여편의 퀴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영화감독 로빈 캄필로의 '120BMP'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제작지원제도인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단편영화 3편을 묶어 상영한다.

김조광수 감독은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퀴어 영화제이다"라며 "올해 70편으로 늘어났다.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작 이름과 관련 "'120BPM'은 게이 클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BPM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게이들의 심장을 두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고 그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또한 폐막작과 관련해 "작년에는 폐막작으로 5편을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3편이다"라며 "'셔틀런'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린 영화이고 '두 밤'은 게이들의 사랑 방식을, '프리버드'는 게이들의 짝사랑을 다룬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올해 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정의당 심상정 국회위원이 위촉된 것에 대해 "지난 19대 대선 후보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는 반대한다'라고 했지만 심상정 위원은 '동성애는 반대하고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 성소수자들에게 많은 힘이 됐다"며 "그래서 집행위원으로 부탁을 드렸고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개막식 때 집행위원 위촉식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많이 참석해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 트레일러에 관해 "'연대는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담아 연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군형법 92조 6' 폐지,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등을 다룰 것이다. 이를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영화제에 화두를 던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 모토는 '핫 핑크 섹션'을 주목해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이번 '핫 핑크' 섹션은 영국 동성애 처벌법 폐지 50주년 기념으로 영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영국 포커스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국 동성애 처벌법 폐지에 관한 다큐멘터리 '어게인스트 더로', 영국 퀴어 영화 다수를 상영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이 아직 선진국이 아니라는 것을 인권 신장을 영화를 통해서 노력해보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는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가 집행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김태용 감독, 가수 겸 배우 하리수,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 등이 집행위원으로 나선다. 오는 11월 2일부터 8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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