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결장' 이승우, 베로나 더비서 출격 기회 올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10.21 06:00 / 조회 :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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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2경기 연속 결장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이번에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로나에 위치한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AC 키에보베로나를 상대로 '2017~18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베로나 더비'다.

헬라스 베로나는 올 시즌 1승3무4패로 승점 6점을 기록, 리그 20개 팀들 중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진 끝에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헬라스 베로나는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골밖에 터트리지 못했다. 헬라스 베로나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꼴찌 베네벤토 칼초(2득점) 한 팀밖에 없다. 그 정도로 득점력 빈곤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실점도 16점으로 베네벤토 칼초(19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공,수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언제 강등권으로 처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팀 공격력이 약화된 가운데, 이승우의 출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국 팬들은 팀이 이렇게 못하는데 '왜 이승우를 쓰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승우는 지난달 24일 라치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후반 26분 발로티 대신 교체 투입,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까지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그 뒤로 다시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일 토리노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17일 베네벤토와의 홈 경기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결장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리그 꼴찌인 베네벤토전에서는 이승우가 출전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끝내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승우가 없는 가운데, 팀은 8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순위도 19위에서 16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을 벗어났다.

사실 이승우는 이번 한국 축구 대표팀 유럽 원정 2연전 명단에 뽑힐 수도 있었다. 이번에 대표팀을 전원 해외파로 구성하면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발탁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일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승우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감독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속 팀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승우로서는 어차피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파비오 페치아(44·이탈리아) 헬라스 베로나 감독은 아직 이승우를 선발 공격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4-3-3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는 헬라스 베로나는 파치니와 발로티, 체르치를 선발 공격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교체 자원으로는 주로 킨과 베르데가 이승우보다 먼저 투입되며 기회를 계속 얻고 있다.

이승우의 경쟁 상대인 모이스 킨은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서, 베르데는 역시 이탈리아 명문팀 AS로마서 각각 임대로 온 선수들이다. 결국 이승우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보여야 한다. 만약 이승우가 세리에A서 경쟁력을 보일 경우,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일단 이승우의 목표는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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