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강팀 맞대결' 호수비가 결국 경기 흐름을 가져온다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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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김준완의 호수비(위)와 2차전 오재원의 호수비(아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가 점점 흥미를 더 하고 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다. 강팀 간의 맞대결인 만큼 호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가져오고 있다.

두산과 NC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두산의 17-7의 승리.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최주환이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환이 3점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경기를 잡았다. 전날(17일) 5-13으로 패한 두산은 NC를 완벽히 설욕했다.


잠실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두 경기 모두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이후 19일 창원으로 이동해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선취점을 뽑으면 이긴다'는 이번 포스트시즌 공식이 7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포함) 만에 처음으로 깨졌다. 역시 공격력이 강한 팀 간의 맞대결다웠다. 1차전에서 두산은 2회말 양의지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직후 3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3회말 상황에서 NC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경기의 흐름이 점점 NC로 기울어져갔다. NC는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은 다음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다음 류지혁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사 1,3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때려낸 타구를 중견수 김준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좌중간을 가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안타가 되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NC의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 상황 직후 NC는 5회초 스크럭스가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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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김준완의 호수비 이후 기뻐하는 NC 선수들(위)과 2차전 오재원의 호수비 이후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아래)


2차전에서도 호수비 직후 역전이 만들어졌다. 이번엔 두산 차례였다. 이날 두산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오재원은 4-6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2루수 방면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김태군을 직접 태그한 다음 원바운드 송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장면 직후 두산은 6회말 홈런 2방을 포함해 8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잡아냈다.

결국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수비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두산은 전반적으로 김강률을 제외하면 불펜이 강한 팀은 아니다. NC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오느라 불펜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지쳐있다. 20일부터 재개될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수비가 중요한 승부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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