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시리즈 원점' 두산, 민병헌 부상 정도에 촉각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9 06:00 / 조회 : 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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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호소하는 민병헌.


두산 베어스가 1패 뒤 1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승은 거뒀지만 외야수 민병헌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역전승했다. 4-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주환이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냈고, 김재환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경기를 잡았다.

1승 1패 시리즈 원점을 맞췄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 바로 '붙박이' 선두 타자 민병헌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 정도에 따라 20일부터 열리는 3차전에 민병헌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8-6으로 앞선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NC 5번째 투수 원종현이 던진 초구(143km 투심)에 맞았다. 꼬리뼈 부위를 강타한 공에 민병헌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1루에 나갔다. 민병헌은 김재환의 3번 홈런 때 홈을 밟았지만 7회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조수행과 교체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민병헌은 꼬리뼈 부근 타박상을 입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룻밤을 더 자고 일어나봐야 알 것 같다. 상태를 지켜보며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민병헌은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오늘까지는 김재호의 선발 출전이 힘들 것 같다"며 3차전에서 김재호의 선발 출전을 암시하기도 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김재호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민병헌의 부상을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민병헌이 만약 부상으로 빠진다면 정진호 또는 국해성이 우익수로 나설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극히 적다. 정진호는 2015년 준플레이오프 2경기 대주자 출전이 전부이며, 국해성은 2016년 한국시리즈 1타석 출전 기록이 있다.

민병헌의 부상이 가볍다면 천만다행이겠지만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두산은 민병헌의 부상 정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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