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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강률 |
두산 베어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대패로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바로 '불펜의 핵'이자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등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김강률의 존재는 2차전 반전을 노리는 두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3으로 역전패했다. 4-2로 앞선 5회초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8회초에도 추가 7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두산은 안방에서 1차전을 NC에 헌납했다.
1차전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5⅓이닝 6실점(5자책)을 하면서 무너진 것도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이 8회초 7점을 내주며 완전히 붕괴됐다. 이용찬이 1이닝 1실점, 이현승이 ⅓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 김명신이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1차전을 내줬지만 두산에게도 희망은 있다. 바로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아꼈다는 점이다. 이번 정규시즌 70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 자책점 3.44를 기록한 김강률은 시즌 막판 이용찬과 역할을 바꾸며 마무리 투수가 됐다. 그 결과 후반기 34경기에서 5승 무패 7세이브 평균 자책점 1.42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의 2차전 선발은 장원준이다.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4승 9패 평균 자책점 3.14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계산이 서는 선수'다. 선발 장원준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만 해준다면 김강률의 조기 투입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10월 1월 한화전 1⅓이닝 1실점 기록이 마지막인 김강률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10월 11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을 등판했지만 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강률은 지난 6월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3이닝(1실점)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기록을 세웠다. 당시 52개의 공을 던졌다. 가을 야구에서 한 경기에 대한 중요도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와 같은 긴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 입장에서는 뒤를 볼 여유는 없다. 안방에서 무조건 2차전을 잡아야 한다. 과연 김강률이 위기에 처한 두산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