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수비 도움 받지 못한 니퍼트.. 결국 버티지 못했다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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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니퍼트(왼쪽). /사진=뉴스1


분명 구위와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우완 더스틴 니퍼트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무너졌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3으로 역전패했다. 4-2로 앞선 5회초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8회초에도 추가 7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두산은 안방에서 1차전을 NC에 헌납했다.


이 경기 전까지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3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는 니퍼트가 조금 많이 던져 좋지 않았다. 충분히 쉬어 피로도가 사라졌을 것이라고 본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니퍼트는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2회에는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초 선두 타자 손시헌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류지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제대로 잡긴 했지만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1사 2루에서 후속 김준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김준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2,3루에서 박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2실점했다. 니퍼트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5회초에도 두산의 수비진은 니퍼트를 도와주지 못했다. 1사 이후 김준완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니퍼트는 박민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오재일은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만루 위기를 헌납했다. 여기서 니퍼트는 스크럭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맞으며 6실점째를 했다.

결국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9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도 나쁘지 않았고, 탈삼진도 많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두산 내야진이 니퍼트를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믿었던 선발 니퍼트가 붕괴했고, 그 이후부터 두산 투수 운용은 모두 꼬이고 말았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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