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⅓이닝 1실점 붕괴' NC 맨쉽은 왜 마에다가 되지 못했나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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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NC 맨쉽 불펜 투입 초강수가 실패로 돌아갔다.


NC 다이노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17로 대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리며 마산으로 향하게 됐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NC는 1회초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회 지석훈의 솔로포와 김성욱의 투런포를 묶어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회 또 한 점을 달아난 NC. 하지만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이 동점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NC는 5회초. 나성범이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재차 6-4 리드를 잡았다. 두산의 상승세가 꺾이는 순간.

이날 NC 선발 이재학은 3이닝(60구)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이민호는 2이닝(32구)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투수는 이민호에서 구창모로 교체. 그러나 구창모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 여기서 김경문 감독은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바로 전날 불펜으로 투입돼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선발 자원 맨쉽을 투입한 것이다.

전날 22개의 공을 던진 맨쉽이었다. 믿었던 맨쉽은 흔들렸다. 양의지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최주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통타 당하며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점수가 4-6에서 8-4로 뒤집어졌다. 맨쉽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맨쉽은 좋지 못했다.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에야 마운드를 원종현에게 넘겼다. 그러나 원종현마저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김재환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맨쉽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NC가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었다.

앞서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을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불펜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서 LA다저스가 마에다를 활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LA다저스의 마에다는 올 시즌 선발로 활약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4.22.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3경기에 불펜으로 나와 3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0.00.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를 불펜으로 투입하며 계속 믿음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에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맨쉽은 아니었다. 두산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전날과 같은 위력투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주환에게 홈런을 내준 공은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결국 맨쉽이 더 이상 버틸 틈은 없었다.

NC 맨쉽은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을 마크하며 NC 선발진을 책임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했으나,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불펜으로 뛰고 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맨쉽에게 (불펜 전환)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과연 맨쉽은 LA 다저스의 마에다가 될 수 있을까.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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