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흔들린 두산 내야, 김재호 선발 출전 가능성은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8 09:30 / 조회 :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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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이 끝난 뒤 김재호가 류지혁을 격려하고 있다






두산의 내야가 흔들렸다. 올 시즌 내내 김재호의 공백을 잘 메운 류지혁도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이라 긴장한 듯했다. 현재로서는 2차전에서도 김재호가 선발 출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류지혁이 해줘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82%' 확률을 잡았다. KBO 역대 3선승제 27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2번. 비율은 82%다. 이제 두 팀은 18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NC가 3차전 선발로 해커를 내세울 것이 유력한 상황. 두산은 2차전까지 내줄 경우,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1차전에서 두산은 류지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류지혁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이었다. 류지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대주자로만 4경기를 뛰었다. 류지혁은 당시 경험에 대해 "시즌과 똑같았다. 평상시보다 '사람도 많고 재미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니었다. 김재호를 대신해 선발 유격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15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류지혁이었다. 이제 23세인 류지혁은 오는 11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 출전할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역시 가을야구는 가을야구였다. 류지혁은 경기 초반 2만4천여 관중 앞에서 긴장한 듯 실책을 범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태균의 깊은 타구를 잘 잡아낸 뒤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오재일이 잡지 못했다. 이 사이 김태군은 2루까지 갔다. 공식 기록은 류지혁의 송구 실책.

3회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니퍼트가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사이, 1루에 있던 김준완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어진 포수 양의지의 2루 송구.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이번에도 유격수 류지혁이 공을 잡지 못했다. 결국 2,3루 위기가 계속됐고, 박민우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쳐냈다.

또 6회에는 손시헌의 불규칙 바운드 타구를 잡지 못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류지혁이 계속해서 내야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김태형 감독은 7회초 김재호를 교체 투입했다.

이제 류지혁은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선수다. 반면 김재호는 명품 수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유격수다. 큰 경기에서 김재호가 내야에 버티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김재호의 2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 "내일 체크를 해봐야 알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선발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류지혁의 수비에 대해서는 "잘 잡았는데 송구 동작에서 타점이 나빴던 것 같다. 2차전에서는 잘할 것"이라면서 믿음을 보였다. 과연 2차전에서 류지혁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인가.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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