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예상 뒤엎는 NC의 업셋 도전, 이래서 가을야구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8 06:00 / 조회 :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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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단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다.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을 제압하고 '82%'의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2차전에서 사생결단의 자세로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자칫 2차전마저 내줄 경우, 벼랑 끝에 몰리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82%' 확률을 잡았다. KBO 역대 3선승제 27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2번으로 비율은 82%다. 이제 두 팀은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대부분 두산의 우세를 점쳤다. 우선 두산은 최근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팀. 더욱이 두산은 올 시즌 후반기 NC를 따돌린 끝에 선두 KIA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결국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4위로 시즌을 마감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 단계씩 올라와야 했다.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롯데를 만났다. 역대 첫 포스트시즌 '낙동강 더비' 또는 '부마 더비'로 일컬어지는 라이벌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1승을 주고받았다. 결국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NC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NC가 5차전까지 치르면서 전력을 소모한 반면, 두산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다소 지친 NC보다 두산이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1차전에서는 오히려 두산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면이 보였다. NC가 17안타를 몰아친 반면, 두산은 9안타에 그쳤다. 투수들, 특히 불펜 투수들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듯 실투가 많이 나왔다.

무엇보다 두산은 NC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유희관은 미디어데이에서 "저 빼고 모두 NC와 맞붙기를 원했다. 특히 김재환과 박건우, 오재일이 (NC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공격에 불을 지피고 자신감을 가진 선수들이다. (이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은 NC를 상대로 최근 2년 간 포스트시즌에서 격돌, 모두 승리했다.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4승 무패 완승을 거뒀다. 여기에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서도 11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2015년 10월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NC 상대 홈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그저 데이터일 뿐이었을까. NC는 이 모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자가 됐다. 그것도 스크럭스의 만루홈런과 8회 7득점 빅이닝을 묶어 거둔 값진 승리였다. 2차전에서 두산은 이를 악 물고 나올 것이 뻔하다. 과연 NC는 그런 두산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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