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NC 응원단장이 된 테임즈, 감동 안긴 '情·의리'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7 22:29 / 조회 : 5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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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을 마치고 테임즈가 NC 응원단을 찾아 응원기를 흔들고 있다






NC의 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응원단장으로 변신했다. 테임즈의 정과 의리가 NC 선수단과 팬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82%' 확률을 잡았다. KBO 역대 3선승제 27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2번으로 비율은 82%다. 이제 두 팀은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 3루 복도에 갑자기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동고동락했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였다. 테임즈의 등장에 NC 동료들은 큰 기운이라도 받은 듯 큰 웃음을 지어 보였다.


테임즈가 누구인가. 지난 3년 간 KBO리그를 평정한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외국인 타자다. KBO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2015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해 정규리그 MVP도 테임즈의 몫이었다.

오후 5시를 넘은 시각 잠실구장에 도착한 테임즈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NC 선수단과 만남의 정을 나눴다. 테임즈는 "준플레이오프서 NC가 승리하길 바라고 응원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와 다행이다"며 "하던 대로 하면 잘할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는 "미국서도 NC 경기를 챙겨봤다"고 하며 NC에 대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전에 자신의 자리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를 본 4번 타자 스크럭스. 어떤 마음이 들었던 것일까. 그래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올 시즌 스크럭스는 115경기에 출전, 타율 0.300(437타수 131안타) 35홈런 111타점 91득점을 올리며 테임즈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포스트시즌.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니퍼트를 상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초구 2루 뜬공 아웃. 5회 맞이한 세 번째 타석. 스크럭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4회말 3실점하며 2-4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김준완의 볼넷과 나성범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민우가 두산 1루수 오재일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스크럭스. 초구는 헛스윙. 2구째 볼. 3구째. 스크럭스의 배트에 니퍼트의 공이 맞는 순간.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갔다. 대역전 그랜드슬램. 잠실구장 본부석 방면 자리서 이를 바라본 테임즈는 누구보다 기쁜 듯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테임즈는 팀이 6-5로 앞선 8회초 NC의 응원단상에 직접 올라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다. 응원 크레인에 직접 올라 응원 깃발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명. 하지만 이날 NC는 1명이 더 있었다. 테임즈가 잠실구장을 찾았고, 스크럭스가 만루포를 쳐냈다. 그리고 NC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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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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