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3] 저지, 시리즈 1호포에 호수비까지 '공수 펄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10.17 12:36 / 조회 :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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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3점 홈런을 폭발시킨 후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애런 저지(우).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하며 2패 후 반격 1승에 성공했다. '슈퍼 루키' 애런 저지(25)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키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휴스턴전에서 투타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8-1의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리즈 2패 후 첫 승을 따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 4~5차전도 홈에서 열린다.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역전 승리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투타 모두 휴스턴에 앞섰다. 사실 1~2차전도 양키스가 아주 못했던 것은 아니다. 두 경기 모두 1-2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던 셈이다. 그래도 이날은 화끈한 완승을 따냈다.


기본적으로 선발 사바시아의 호투가 좋았다. 사바시아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올 포스트시즌 첫 승이다. 동시에 통산 포스트시즌 10승째를 따냈다. 2012년 10월 13일 디비전시리즈 볼티모어전 이후 무려 1830일 만에 따낸 승리다.

여기에 타선이 터졌다. 토드 프레이저가 선제 결승 3점포를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저지가 쐐기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웃었다. 특히나 저지의 활약이 반가웠다.

저지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4, 52홈런 114타점, OPS 1.049라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이 기세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지난 4일 미네소타와 치른 와일드카드전에서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홈런을 날린 것이다.

다만 이후 주춤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20타수 1안타, 타율 0.050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도 실망스러웠다. 두 경기에서 합계 7타수 1안타가 전부였다. 타율은 0.143. 역시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믿었던 저지가 침묵하면서 양키스도 2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랬던 저지가 3차전에서 살아났다.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폭발시키며 팀의 대승을 완성했다. 멀티히트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홈런을 쳤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부분이었다.

수비에서도 날았다. 3-0으로 앞선 4회초 휴스턴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여기에 저지가 반응했다. 저지는 타구에 따라붙은 뒤, 점프 후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냈다.

기막힌 호수비였다. 이것이 안타가 됐다면 장타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면 경기 양상이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귀한 수비를 펼친 셈이다.

끝이 아니었다. 5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카메론 메이빈이 우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또 저지가 있었다. 저지는 앞으로 내려와 몸을 던졌고, 슬라이딩 캐치를 만들어냈다.

안타가 됐다면 최소 무사 1,2루였다. 다음 조지 스프링어가 안타를 때렸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점을 막은 수비였다. 이후 저지는 5회말 홈런을 때리며 폭발했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저지가 살아났다. 양키스도 덩달아 살았다. 반격 1승 성공. 남은 시리즈에서 역전을 바라본다. 그 중심에 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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