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는 어떻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나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10.17 09:09 / 조회 : 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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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 /사진=김휘선 기자


'마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KBS 2TV '마녀의 법정'이 방송 3회 만에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마녀의 법정'은 지난 16일 방송이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월화극 시청률 1위였던 SBS '사랑의 온도'는 이날 1부 6.8%, 2부 7.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한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시청률 상승의 주요인은 타이틀롤 마이듬 역 정려원의 열연이다. 2015년 tvN 드라마 '풍선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려원은 이 드라마에서 절대 정의롭지 않은, 때론 '검사가 저래도 되나'라고 느낄 정도로 정려원 표 검사상을 그려내고 있다. 2002년 데뷔, 올해 연기 경력 16년 차인 정려원의 연기 내공이 말 그대로 '진하게' 느껴진다.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빠를 전개 속도. 장르물이 통상 하나의 에피소드를 몇 회에 걸쳐 풀어내는 것과 달리 '마녀의 법정'은 한 회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끝낸다. 지루할 틈이 없는 것. 마이듬 식 빠른 사건 처리와 더불어 극 전개마저 빠르니 시청자로선 극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소재마저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을 법한 공분을 사는 소재라 '마이듬식 정의구현'을 넋 놓고 보게 만든다.

타이틀롤 정려원의 열연, 빠른 극 전개와 흥미로운 소재, 여기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전익령, 최리, 김재화, 윤경호, 허성태, 김민서 등 출연자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마녀의 법정'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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