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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이번생은 처음이라' 화면 캡처 |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에서 정소민(윤지호 역)이 이민기(남세희 역)의 결혼 제안에 대해 마침내 응답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3회에서는 전날 밤 프러포즈 소동에 대한 두 사람의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며 이들이 생각하는 결혼의 정의가 흥미롭게 펼쳐졌다. "혹시 저를.. 좋아하세요?"라는 윤지호의 물음에 "아니요"라고 단번에 대답한 남세희는 스스로에게 있어 결혼이 어떤 의미인지 조곤조곤 설명했고 이는 지호는 물론 방송을 본 청춘 미혼남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자신은 집에 있어줄 관리자와 월세가 필요하고 지호는 보증금 없이 살 방이 필요하기에 같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 아니냐는 의견은 의아하면서도 묘하게 논리적이었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프러포즈는 없던 일로 마무리되는 듯 했고, 입봉이 좌절된 이후 서울 생활에 지친 지호는 고향에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스무 살에 상경해 10년 동안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그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며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심,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필요해서 결혼을 제안했다는 세희의 말은 지호의 마음속에 그대로 와 닿았다. 10년 동안 집에서, 직장에서 치이며 살아온 그녀는 마치 자신의 존재와 수고를 증명받은 느낌이었을 것.
버스 터미널까지 찾아와 지호의 소중한 대본과 포스터를 챙겨주고 간 세희를 본 지호는 그 순간 큰 결심을 했다. 이번에는 그녀가 세희에게 "저랑 결혼하실래요?"라고 말하는 반전이 펼쳐진 것. 결국 나란히 프러포즈를 주고받은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세희와 지호에게 있어 결혼은 서로의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행하는 수단. 드라마는 이들을 통해 시대에 따른 결혼의 색다른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결혼에 대한 청춘남녀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며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