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마녀의법정', 현실적 '몰카 범죄'..반전 일으킬까

조연을 인턴기자 / 입력 : 2017.10.17 06:00 / 조회 :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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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방송화면 캡처


'마녀의 법정'에서 '몰래 카메라 범죄'라는 사회 이슈를 다루며 여성들이 겪는 공포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김민태)에서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과 함께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보복성 성적 영상물 유포 사건을 수사했다.

용의자는 김상균이라는 남자로, 그는 전 여자친구들과 찍은 성적 영상물을 유포했다. 김상균은 피해자 송가영의 결혼식 날 그의 남편에게 문자로 영상을 전송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이름까지 바꿔 사는 오민정은 상견례 당일 인터넷에 자신과 김상균이 찍은 성적 영상물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오민정은 동영상을 삭제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들이고 정신적으로 고통받았다. 오민정은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몸이 아프다며 마이듬과 여진욱에게 김상균이 피고로 있는 법정에서 증언 같은 건 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마녀의 법정'은 송가영과 오민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몰래 카메라 이슈를 꼬집었다. 드라마에 나온 피해자들의 모습은 현실에서 몰래 카메라 범죄를 당한 여성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마이듬이 김상균을 체포하던 검사에서 순식간에 몰래카메라 피해자로 변하는 장면이었다.

김상균은 마이듬과 여진욱에게 취조받으며 마이듬을 "여자"라고 칭했다. 김상균은 자신에게 반말하는 마이듬에게 "반말하지 마시죠. 처음 보는 여자한테 반말 들으면 나 기분 나쁘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마이듬은 "아이고 이런 내가 김상균 씨한테 여자로 보였습니까?"라고 대답했다. 김상균은 일어나서 마이듬을 위협하며 "여자 맞는데 뭐"라고 말했다.

똑같은 검사였지만 마이듬은 여진욱과 달리 여자라는 이유로 금세 피해자로 변할 수 있는 처지였다. 마이듬은 이사를 위해 집을 내놓은 상태였다. 이에 김상균은 집을 보러온 사람인 척하고 마이듬의 집에 들어가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간 마이듬은 욕실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다. 김상균은 노트북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놀란 마이듬은 욕실에서 공포심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때 누군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마이듬은 불을 끈 채 프라이팬을 들고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누구나 몰래 카메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마녀의 법정'은 마이듬을 통해 이 명제가 시사하고 있는 바를 드러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범죄에 취약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 이날 방송에서 마이듬이 몰래 카메라를 발견하고 공포에 떠는 마지막 3분은 가히 현실 스릴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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