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년차' 두산 클로저 김강률이 꿈꾸는 'PS 피날레'

PS특별취재팀 김우종 기자(잠실) / 입력 : 2017.10.17 06:00 / 조회 : 4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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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강률



어느덧 프로 11년차. 2007년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베어스 유니폼만 입었다. 두산의 김강률(29). 지난 시즌까지 10년 간 그의 성적은 122경기에 출전해 3승 4패 1세이브였다. 올 시즌 연봉은 6200만원. 하지만 올 시즌 김강률은 본인의 최고 한 해를 보냈다. 이제 그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7 KBO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2007년 2차 4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계약금 8천만원)한 김강률은 차분하게 플레이오프 1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강률은 문촌초(일산리틀)-장성중-경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입단한 지 11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70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올렸다. 89이닝을 던지는 동안 89피안타 32볼넷 73탈삼진 39실점(34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 이전까지 10년 간 그의 총 투구 이닝은 139⅔이닝. 89이닝을 던진 그가 올 시즌 얼마나 일취월장했는지,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김강률이 꿈꾸는 모습이 있다. 바로 올해 팀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서 마무리를 장식하는 것이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넘어 그가 꿈꾸는 무대는 한국시리즈일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강률 등 이런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서 나가 잘 던져줘야 이긴다. 믿고 기용하겠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그는 시즌 막판 마무리 투수 보직을 부여받아 맹활약했다.

다음은 김강률과의 일문일답.

-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나.

▶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 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잘 마무리를 하고 싶다. 올 한 해를 아쉽게 끝내고 싶지는 않다.

- 11년차 중고참으로 맞이하는 가을야구는.

▶ 아무래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 제가 나가는 상황이 어떻게 보면 경기 후반일 것이다. 제가 안 좋은 투구를 한다면, 이기고 있다가도 뒤집힐 수 있다. 그렇게 해서 팀원들한테 민폐를 끼치기는 싫다. 오로지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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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이 꿈꾸는 포스트시즌 마지막 순간은 /사진=김우종 기자


- 올해 많은 이닝을 소화했는데.

▶ 던질 때에는 잘 모르고 던진다. 근데 마지막 몇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던 것 같다. 제 기억엔 시즌 마지막 등판 2~3경기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시즌 끝나고 휴식 시간이 있었다. 잘 쉬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적지 않았던 투구 이닝이었던 것 같다. '다 끝났다'는 안도감도 솔직히 있었다.

-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 신나게 던진 것 같다.

▶ 솔직히 선수들은 힘들어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더 던지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었다. 항상 마음은 더 많이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 큰 경기서 마무리 투수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꿈꾸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 세리머리는 생각하는 게 있나. 마치 손승락처럼.

▶ 그건 (손)승락이 형 정도 돼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전 박수만 칠 것 같다.

- '롤모델' 오승환과 같은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을 것 같다.

▶ (오)승환이 형은 멋있는 게 모든 타자들이 속구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승부를 속구로 한다는 것이다. 제구도 좋으니까 속구 하나로 승부하는 게 멋있다.

3자 입장에서 오승환을 봤을 때 안정감이 다르지 않나. 누구나 인정받는 투수가 되고 싶은 건데 전 아직 부족하다. 후반기 때 했던 모습을 확실히 제 모습으로 만들어 꾸준히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전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 '율타니' '킹강률'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나.

▶ 좋죠. 잘한다고 생각해주셔서 그런 별명을 붙여주신 거니까 정말 좋다. 계속해서 그렇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 만약 타석에 들어선다면.

▶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제 타율 떨어진다(웃음). 앞으로도 선수 생활 하면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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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불끈 쥐는 김강률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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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와 김강률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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