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14회만 출생 비밀 공개..막장 꼬리표 벗었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0.16 10:00 / 조회 : 664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황금빛 내 인생'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출생의 비밀을 공개했다. 빠르게 출생의 비밀을 터트리며 막장 꼬리표를 뗐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는 최도경(박시후 분)에게 자신이 친동생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서지안(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지안은 극중 엄마 양미정(김혜옥 분)의 거짓말로 인해 해성그룹의 잃어버린 친딸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해성그룹의 친딸은 서지안이 아닌 동생 서지수(서은수 분)였다. 기를 쓰고 살아가지만 출생 배경 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맛보는 딸을 안쓰럽게 생각했던 양미정의 삐뚤어진 모정이 빚어낸 결과였다.

시청자들은 출생의 비밀, 딸 바꿔치기 등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설정에 다소 실망했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 '두 번째 스무살' 등에서 갈등 상황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던 소현경 작가이기에 극 초반 벌어졌던 이야기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설정은 서지안의 고백으로 14회 만에 해소됐다. 서지안은 금세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지독하게 응징당하는 악몽을 꿀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이에 서지안은 최도경에게 자신이 아닌 동생 서은수가 잃어버렸던 친딸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14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충격을 안겼다.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이 등장할 경우 극의 중요한 소재로 오랫동안 다뤄지는 게 보통이다. 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지만 점차 전개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긴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출생의 비밀을 극 초반부에 터트리며 보편적인 전개에서 벗어났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에 앞서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극 소개 그대로 이제 재벌가의 삶을 맛봤던 서지안이 몰락하고 재기하는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고난의 길이 예고된 서지안이라는 캐릭터는 되레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는 캐릭터의 매력이 한몫했다. 서지안은 재벌가의 딸로 신분 상승을 맞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부나 권력을 멋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또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였으나 자신을 밀어내고 낙하산으로 입사한 동료를 이벤트 기획에 참여시키는 아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서지안이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계속될 예정이다.

14회만 출생의 비밀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된 '황금빛 내 인생'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