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 2차례 평가전서 소득이 컸다고 자평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유럽 원정 러시아전, 모로코전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당초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축구협회에 불만을 터뜨리는 팬들의 시위 탓에 취소됐다. 신 감독은 서울로 돌아와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신 감독은 "지금 평가전에서 잘하는 것보다는 매를 맞는 게 낮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을 짜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러시아, 모로코에 모두 패했다.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와 대표팀을 비난하며 '히딩크'를 외치는 중이다.
이에 신 감독은 "경기 내용을 떠나서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는 일단 달성했는데 왜 이런 불상사가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을 신경쓰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번 원정은 반쪽짜리 대표팀이라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팬들은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계획대로 준비해 나갈 것이다. 내년 6월에는 인정받을 수 있는 대표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원정은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 보니 정신력 부분도 강하게 요구하기 힘들었다. 헝그리 정신도 필요하고 일단은 수비 조직력을 다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