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반환점 돈 22회 BIFF 결정적 순간들 ②

[BIFF 중간결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10.16 07:00 / 조회 :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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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김창현 기자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개막식부터 첫 주말까지 전년보다 부쩍 늘어난 스타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 중에서도 단번에 영화팬들과 부산 시민들의 시선을 붙든 이들, 열정적인 행보로 영화제를 더욱 뜨겁게 달군 이들의 결정적 순간들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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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미호와 문소리 / 사진=김창현 기자
◆여배우는 오늘도 오겡끼데스까

처음으로 여성 감독의 신작으로 개막작과 폐막작을 채운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한 화두는 '여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돌직구를 던진 배우 겸 감독 문소리,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지난 13일 오픈토크는 그래서 더 눈길이 돌린 행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배우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데 공감하며 그 역할을 찾아야겠다고 밝힌 두 사람. 여전히 낭랑한 목소리의 나카야마 미호가 25년 만에 외친 "오겡끼데스까"(건강하십니까)에 영화팬과 시민들 모두 "겡끼데스"(건강합니다)라고 외친 순간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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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애 / 사진=이기범 기자, 김창현 기자
◆다 자란 서신애의 파격드레스

화려한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수놓은 지난 12일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수많은 스타 배우와 감독들 사이에서 시선을 온통 붙들어버린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스무살 배우 서신애. 가슴 사이에 과감한 절개가 들어간 화이트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서신애는 아역배우 출신 이미지에 도전하는 듯한 파격적인 노출로 이날 내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다시피 했다. 소속사, 스타일리스트와 고심해 예쁜 드레스를 골랐을 뿐이라며 뒤이은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얼떨떨하다"는 입장을 내놓기까지. 서신애는 다음날인 13일 영화 '당신의 부탁' GV에는 단화에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선택, 상큼 발랄한 여대생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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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 사진=이기범 기자
◆폐암도 못 막은 신성일의 열정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만 500여 편.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인 '영원한 스타' 신성일은 가장 영화제 초반 가장 바쁘게 곳곳을 누빈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그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신성일은 대한민국 원조 미남 배우의 포스가 넘치는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개막식을 빛낸 데 이어 사진전 개막식, 한국영화회고전의 밤, 기자간담회 등에서 내내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현장을 주도했다. 그는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치료 안 해도 되겠다고 했다"며 "이제 일곱 번의 방사능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밝혀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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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 오우삼 감독 / 사진=이기범 기자
◆올리버 스톤부터 오우삼까지 감독열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올리버 스톤 감독, 절대 잊을 수 없는 문제작 '마더!'를 들고 온 대런 아로노브스키 감독, 홍콩 액션영화의 대부 오우삼 감독까지, 2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드디어 당도한 세계적 감독들은 시네필들을 더욱 기쁘게 한 주인공. 이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도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들었다. 아내가 한국인인 올리버 스톤 감독은 북핵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며 "고르바초프가 레이건을 만났듯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할리우드를 강타한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에 대해 "관용을 보여줄 수 없는 사건"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오우삼 감독의 액션 사랑 또한 여전했다. 그는 액션 영화만의 매력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계속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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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토크, 개막식, 아시아스타어워즈의 장동건 / 사진=이기범 기자
◆포차를 사랑한 실물미남 장동건

장동건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전반부의 얼굴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올해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이자 오픈토크의 주인공이며 아시아스타어워즈 올해의 스타상 수상자였다. 그는 매 자리마다 여전히 독보적인 잘생김, 흠잡을 데 없는 패션 센스를 마구 발산하며 여심을 흔들어놓은 것으로 모자라 부산의 밤도 착실하게 즐겼다. '부산영화제 하면 포차에 소주'라는 그는 개막식 첫날 해운대 포장마차촌에서 개막식 사회를 함께 본 배우 김윤아, 후배 최민호와 소주 한 잔을 함께했다. 다음날 밤에는 부산을 찾은 아내 고소영까지 합세한 가운데 다시 해운대 포장마차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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