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패했지만 올 시즌 끝까지 끈적했던 롯데의 분전④

PS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부산) / 입력 : 2017.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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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이후 기뻐하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가 5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규 시즌 후반기서부터 끈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9로 완패했다. 5회초에만 7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전반기를 5할도 미치지 못한 성적인 41승 1무 44패(7위, 승률 0.482)로 마감한 롯데는 8월부터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롯데는 8월에 치른 27경기에서 19승 8패(승률 0.704)를 기록하며 8월 팀 성적 2위에 올랐다. 이후 9월에도 19경기에서 13승 6패(승률 0.684)의 호성적을 거두며 3위를 바라봤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와 손아섭의 분전이 빛났다. 번즈는 8월 타율 0.319(94타수 30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더니 9월에는 타율 0.397(68타수 27안타) 3홈런 13타점을 쓸어담았다. 손아섭은 8월 27경기에서 0.368(106타수 39안타) 9홈런을 24타점을 수확하며 월간 MVP(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8월과 9월에 모두 합쳐 19세이브를 따내며 롯데의 뒷문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10월 3일 일제히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4위 NC에 0.5경기 차이로 앞섰던 롯데는 LG를 4-2로 꺾은 반면 NC는 한화와 연장 접전 끝에 8-8로 비겨 롯데가 3위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품은 것이다.


8일 롯데는 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치렀다. 1-2로 8회말 2사 상황에서 대타 박헌도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갔지만 11회초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9로 패했다.

9일 열린 2차전에서는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와 '필승 계투조'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의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신승을 거둬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11일 장소를 옮겨 창원 마산 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4-5의 방빙이던 5회말에만 5점을 헌납하며 6-13으로 패했다. 하지만 8회초 2점 홈런을 때리며 포효하던 손아섭의 모습을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천 취소로 하루 밀린 13일 열린 4차전에서는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의 '역투'에 힘입어 7-1로 다시 2승 2패 균형을 가져갔다. 특히 3차전에서 추격의 홈런을 때려낸 손아섭이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려 4차전을 지배했다.

비록 5차전을 NC에 내주면서 롯데의 가을 야구는 마감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롯데의 분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마 함 해보입시다'라는 슬로건으로 포스트시즌을 임했고, 그에 걸맞는 끈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리즈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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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펼치는 롯데 팬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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