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김원준 "녹음실 부도..대형마트서 '쇼' 불렀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10.15 08:53 / 조회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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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가수 김원준이 자신의 인생 최대 위기를 언급했다.


김원준은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2005년 무렵 겪었던 녹음실 부도 사건이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더라"라며 "2002 월드컵 때 방송 활동을 거의 안했다"고 운을 뗐다.

김원준은 자신의 녹음 장비가 있는 작업실을 공개하며 "처음으로 빚이 생기고 나서 정말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결국 부도가 났고 숨이 막혔다. 겪어보지 않았으니까"라며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돈을 갚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매니저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떠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연락하냐'는 답을 듣기도 했다.

이어 "이후 어느 날 대형 마트에서 대낮에 선글라스를 끼고 '쇼'를 불렀는데 정작 사람들은 내 무대가 아닌 사은품에 관심을 가졌다. '쇼'를 부르며 선글라스를 벗는 안무가 있었는데 차마 벗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원준은 이와 함께 "(실용음악과 학과장) 교수 활동은 5~6년 정도 활동하고 있다"며 "대학원을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다니고 있다. 솔직히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의사 아버지를 둔 3남매의 막내아들이자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라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김원준은 X세대 대표주자로 부상하며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쇼' 등 직접 만든 히트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인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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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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