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음주운전 3번' 길, KBS 출연 정지..방송도 '삼진 아웃'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10.14 07:30 / 조회 : 4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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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상습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가수 길(39·길성준)이 방송가에서도 '삼진 아웃'을 당했다. KBS로부터 방송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위반)으로 기소된 길에 대해 방송 출연 제한 처분을 내렸다. 최근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길에 대해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연정지 처분은 지난 9월12일자로 적용됐다. 길이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직후다. 방송출연 제한이 결정됨에 따라 향 후 모든 KBS 프로그램에 출연이 금지된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출연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내리게 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조광국 판사)은 지난 13일 길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사회 봉사활동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2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벌받은 길은 '삼진 아웃'으로 인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징역형이 선고된 길은 당분간 KBS 출연 제한뿐 아니라 연예인으로서 활동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김용만, 신정환, 이수근 등 법적 처벌을 받았던 스타들도 긴 공백의 시간을 보내며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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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길은 지난 2014년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2016년 Mnet '쇼미더너니5'을 통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당시 그는 방송 출연에 앞서 고개를 숙이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여론의 매서운 뭇매를 맞았다.

그를 지지했던 팬들도 상당수 돌아섰다. 사실상 그의 연예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길은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특별한 활동 없이 자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길은 지난 6월 28일 오전 3시 12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부근에서 서울 중구 소공로 부근까지 약 2㎞ 구간을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남산 3호 터널 근처 갓길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두고 잠이 든 상태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길은 지난 2004년과 2014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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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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