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손아섭 "절박하게 뛰었다.. 최선 다하면 하늘이 도와줄 것" (일문일답)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3 21:49 / 조회 : 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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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손아섭.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펄펄 난 손아섭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와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와 연타석 홈런을 친 손아섭의 활약 등을 앞세워 7-1의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이제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끝까지 몰고 온 것.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혼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차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쏘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경기 후 손아섭은 "절박하게 했다. 한 경기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순리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 선후배들을 믿고 있다"라고 더했다. 아래는 손아섭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했다. 그렇다고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다.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

- 오늘도 세리머니를 계속 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

▶ 오늘도 즉흥적으로 세리머니가 나왔다. 3점 홈런을 쳤을 때 상황이, 우리 팀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좌익수 뒤편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며 나름의 인사를 한 것 같다.

- 3점포 이후 입모양이 화제다.

▶ '제발, 제발'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만큼 오늘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더 간절했던 것 같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다.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제발, 제발'이라고 했다.

3차전에서는 치는 순간 홈런인 줄 알았다. 타구를 보면서 뛰었다. 오늘은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마음에 1루까지는 최대한 빨리 뛰었다. 넘어가기를 바랐다.

- 3점 홈런 당시 상황은?

▶ 내가 까다로워하는 투수다. 사이드암 투수중에 가장 힘들어하는 투수가 원종현이다. 그래서 뭐 하나를 노리기보다는,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오늘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실투가 오면서 내 생각보다 더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 과거 포스트시즌과 비교해 본인이 달라진 것이 있는지?

▶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그때는 더 어렸다. 20대 초반이었다. 그때보다는 확실히 여유는 생긴 것 같다. 장단점은 있다. 그때는 여유가 없는 대신, 두려울 것이 없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부담감도 크고, 두려움도 많이 생겼다. 반대로 여유는 생겼다. 여유가 있어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 오늘도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평정심을 잘 유지해서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우리 팀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기고 싶다고 이기면 누구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다. 너무 이기고자 하는 집착보다는 순리대로, 하던 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

- 조원우 감독이 시즌 후반 어려운 경기 하면서 팀에 힘이 생겼다고 했는데, 본인은 어떤지?

▶ 시즌 마지막부터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힘든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오며 팀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 그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분명 5차전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선후배들을 믿고 있다.

- 1번과 2번 타순의 차이를 들자면?

▶ 내가 조금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이는 타자다. 2번에 들어섰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발휘하기에 좋은 타순인 것 같다. 1번과 2번이 많은 차이는 없다. 하지만 1번은 출루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고, 공을 많이 봐야 하는 타순이다. 2번 보다는 어려운 것이 있다. 그래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 방망이 끝에 테이핑은 지금도 유지중인지? 이유는?

▶ 2014년 3번 타자를 하면서 장타에 대한 갈망과 고민이 있었다. 심했다. 연구를 하다가 더 많은 장타를 어떻게 하면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배트 아래에 테이핑을 하면서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장타에서 많은 이득을 본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유지하고 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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