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최금강 카드'는 성공인데.. 불펜 부진에 '무소용'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창원) / 입력 : 2017.10.13 21:18 / 조회 :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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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 우완 최금강.



"컨디션이 좋으니까 낸다. 잘 던질 것이다. 지켜보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이 남긴 말이다. 최금강에 대한 믿음이 엿보였다. 실제로 최금강은 자신의 몫을 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고 말았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1-7의 완패. 투타 모두 밀린 셈이 됐다.

사실 NC로서는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시리즈를 2승 1패로 앞선 상황. 이날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었다. 이틀의 휴식까지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고, 부산에서 5차전을 치른다. 오히려 분위기는 롯데 쪽이라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지지 말아야 할 경기를 진 셈이다.

초반은 좋았다. 선발 최금강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최금강이 이날 선발로 예고됐을 때,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4일 휴식 후 해커를 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커가 자신의 루틴을 지키기를 원했고, 최금강을 선발로 냈다.

최금강 카드가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다. 최금강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7.33인데, 롯데전에서는 평균자책점 3.78로 좋았다. 시즌 5승 가운데 2승이 롯데전이었다.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점은 걸렸다. 최금강은 지난 6월 14일 불펜으로 전환된 이후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딱 2경기가 전부였다.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9월 14일 삼성전. 이후 29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긴 이닝을 기대하기는 다소간 무리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기다려보라. 최금강이 컨디션이 좋아서 냈다. 아닌데 내겠나. 오늘 잘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0개. 결과적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최금강의 피칭 자체는 충분히 괜찮았다.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지만, 제구가 좋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를 더하며 롯데 타선을 막았다. 공에 힘이 있었다. '선발 최금강' 카드는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이후다. 최금강이 5회초 1사 2루에서 내려갔고, 원종현이 올라왔다. 1-1 상황이었기에, 원종현부터 시작되는 필승조가 막아주면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원종현이 최금강의 승계주자 1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손아섭에게 3점포를,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대거 4실점을 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점수 1-6. 믿었던 원종현이 무너진 것이다.

이후 네 번째 투수 구창모도 홈런을 맞으며 점수를 내줬다. 처음으로 우타자를 상대로도 마운드를 지켰지만, 전준우에게 홈런을 내줬다. 쐐기점이었다.

결국 이날 NC는 '깜짝 카드'라 할 수 있는 최금강이 힘을 냈다. 하지만 '믿던 카드'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결과는 대패. NC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가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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