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2패 후 3연승' 기적의 양키스, 5년 만에 챔피언십 진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10.12 12:47 / 조회 : 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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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그레고리우스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가 기적의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5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양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서 5-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었다.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쓸어 담았다. 특히 3차전서 다나카 마사히로가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1-0으로 신승,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4차전엔 타선이 폭발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5전제로 치러진 디비전시리즈서 2패에 몰린 팀이 3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49번 중 7번 뿐이었다. 14.3%의 희박한 확률을 양키스가 잡았다.

동시에 인디언스는 시리즈 최종전 홈 징크스에 또 눈물을 삼켰다. 인디언스는 당장 지난해 월드시리즈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승 1패로 리드하다 3연패를 당했다. 2007년 챔피언십시리즈, 2001년 디비전시리즈, 1999년 디비전시리즈서 홈 최종전까지 갔다가 모조리 졌다.

5차전의 영웅은 양키스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였다.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레고리우스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인디언스 선발 코리 클루버를 울렸다. 1회 첫 타석에는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3회 1사 1루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를 걷어 올렸다.

양키스 선발 C.C.사바시아는 4⅓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다.

투수 중에는 두 번째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5회말 사바시아가 연속 4안타를 맞고 2실점하자 로버트슨이 불을 껐다. 3-2로 쫓긴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 로버트슨은 이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2⅔이닝 무실점. 3-2로 앞선 8회말에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2이닝을 지키러 등판했다. 채프먼은 8회말을 공 13개로 1이닝 퍼펙트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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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양키스 선수들. /AFPBBNews=뉴스1


불안한 리드를 지켜오던 양키스는 9회초에 쐐기점을 뽑았다. 2사 1, 2루서 브렛 가드너가 해결사로 나섰다. 가드너는 파울을 6개나 치는 등 인디언스 마무리 코디 앨런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애런 힉스가 홈인, 중계 플레이 미스로 공이 흘러 1루 주자 토드 프레이져까지 득점했다. 5-2로 달아나며 챔피언십에 성큼 다가섰다.

헌데 9회말 채프먼이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다음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루킹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다. 카를로스 산타나에게는 2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시켰다. 2사 1루서는 오스틴 잭슨에게 다시 루킹 삼진을 빼앗아 승리를 지켰다.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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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버트슨(위), 아롤디스 채프먼(아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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