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모델·병원장 딸·울산 미녀..'다만세' 한소희의 모든 것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이서원 역 한소희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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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사진=임성균 기자


하얗고 맑은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배우 한소희(23)는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다. 한소희의 묘한 매력은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제작 아이엠티브이)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한소희는 극중 성영준(윤선우 분)의 여자친구이자 병원장 딸 이서원으로 분했다. 부잣집 딸이지만 주체적인 캐릭터를 입은 그는 신선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다시 만난 세계'가 첫 연기 활동이었던 한소희는 '병원장 딸', '영준 여자친구'로 불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저는 신인이고 첫 작품이다 보니까 실수를 안 하려고 신경 썼어요. 최대한 피해를 안 끼치게끔 하고 싶었어요. (백수찬) PD님은 처음치고는 잘하지만 좀 더 노력해달라고 했어요. 처음치고 잘한다는 소리 안 들으려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제 첫 작품이라 잘해야겠다기보다는 배우는 게 컸어요."

처음으로 연기한 캐릭터여서일까. 한소희는 이서원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담뿍 드러냈다. 부잣집 딸이라는 전형적인 설정이 있었지만 주체적인 성격도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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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사진=임성균 기자



"서원이는 단면적으로 봤을 때 부잣집 딸인데 패션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집이 잘사니까 철부지에다가 자기 생각 없는 캐릭터일지 모르겠지만 자기 직업도 있고 영준에 대한 마음이 확고해서 엄마를 설득시키려고 해요. 철없는 애가 아니라 자기 줏대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신 중에 엄마가 소개팅을 시켜주는 신이 나오는데 서원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쿨하게 얘기하는 신이 멋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 엄마한테 찡찡댈 법도 한데 (소개팅에) 나가서 엄마 부탁도 들어주고 영준과 사이도 돈독하게 하는 똑똑한 캐릭터였어요."

한소희는 모델로 먼저 연예계에 입문했다. 원래 연기자를 꿈꿨던 한소희는 지난해 '그곳에 가면'이라는 광고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혼혈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일본 사람 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그게 연기로 이어졌을 때 어떨까 고민을 했고 오디션을 볼 기회가 없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광고가 바꿔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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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사진=임성균 기자


한소희의 고향은 울산이다. 울산은 김태희 등 미녀들의 도시로 유명한 곳. 한소희는 울산 미녀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알고 보니 한소희는 김태희의 모교인 울산여자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울산 출신이에요. 울산 출신이라고 하면 울산 미녀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는 고등학교 때 조용했어요. 김태희 선배님이 다녔던 울산여자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김태희 선배님과 동창이었어요. 전설적인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남학생이 학교 앞에서 찾아오는 건 기본이고 '되게 예뻤다. 너무 예뻐서 얼굴 안에 눈코입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라고 하더라고요."

발랄한 성격의 한소희는 드라마 취향으로도 반전을 안겼다. 사이비 스릴러 장르인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에 빠졌다는 한소희는 짐작할 수 없는 감정선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구해줘'에 완전히 빠졌어요. 드라마 자체가 사이코틱해요. 진짜 종교에 빠진 것처럼 사람들이 연기를 하고 종교가 없는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보면서 '공감할 수 없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서원이는 부잣집 딸래미는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가늠할 수 없는 감정선을 한 번 연기해보고 싶어요."

'다시 만난 세계'로 막 연기에 첫발을 뗀 한소희는 롤모델이 없다. 한소희는 배우로서 대중에게 다가가길 바랐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은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사실 롤모델이 없어요. 이제 막 데뷔를 했고 누군가를 목표로 삼아서 그 길을 가고 싶다기보다는 한소희로서 뭔가를 만들고 싶어요. 모델 이미지도 벗고 싶고요. 연기를 잘해서 배우로서 비춰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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