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앞둔' 모모랜드 "바쁜 연말 보냈으면"(한복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10.03 08:00 / 조회 : 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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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모모랜드 /사진=김창현 기자


걸그룹 모모랜드(혜빈 낸시 제인 나윤 아인 주이 데이지 연우 태하)가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첫 한가위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청계천에 모습을 드러낸 모모랜드는 특유의 활기찬 모습과 함께 팬들을 향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기원했다.


지난 9월 26일 오후 스타뉴스와 마주한 모모랜드는 최장 10일 간의 긴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이어서 기분이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모모랜드는 지난 9월 30일 고척돔에서의 공연에 이어 연휴 첫날이기도 한 지난 10월 1일 잠실 팬 사인회까지 소화하며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다만 아쉽게도 멤버 태하는 이번 인터뷰에 함께 할 수 없었다. 태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9월 27일 조모상을 당해 일찌감치 할머니 곁으로 향해 슬픔을 가족들과 함께 나눴다.

"아직 휴가 계획을 짜지 못했어요. 언제 내려갈 지 결정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우리끼리 발만 동동 구르고 있어요. 하하. 특히 저는 미국에 살면서 한복을 많이 입곤 했어요. 미국 한인교회에 다니면서 한국 교민들과 함께 모여서 명절을 보냈답니다. "(낸시)

"연습생 시절에는 추석을 맞이해도 뭔가 바쁘게 지내다 잠깐 휴식을 위해 내려갔다 오는 느낌이 들었다면 지금은 이제 정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명절을 맞이하는 기분이에요."(혜빈)


"올해 추석 연휴가 아주 길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많이 기다렸던 것 같아요."(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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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모모랜드 /사진=김창현 기자


모모랜드는 지난 2016년 소속사 더블킥컴퍼니가 론칭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데뷔한 걸그룹. 모모랜드는 파이널 미션에서 3000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실패, 이후 행사, 팬미팅, 길거리 홍보 등을 통해 미뤄진 데뷔를 준비했고, 지난 2016년 11월 10일 감격스러운 가수 데뷔 첫 발을 뗐다. 7인조로 시작한 모모랜드는 데뷔 앨범 'Welcome to MOMOLAND' 이후 '모모랜드를 찾아서' 탈락자 데이지와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 태하를 영입, 현재의 9인조 팀으로 완성됐다.

모모랜드의 올해 활약상을 떠올린다면 아무래도 첫 싱글 앨범 '어마어마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4월 발표한 이 곡은 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트랙. 모모랜드는 이 곡을 통해 EDM 버전 무대까지 선사하며 나름대로 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어마어마해'는 희망적인 느낌이 담긴 청순한 콘셉트의 노래예요. 안무도 신선해서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이후 '뮤직뱅크'를 통해 EDM 버전 댄스 브레이크를 넣어서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선사하자고 다짐했어요. 무대 위에서 즐기자고 했죠. 이 곡으로 인해 모모랜드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혜빈)

"'어마어마해'로 음악 방송 무대에서 100명의 학생들과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주로 음악 관련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로 섭외해서 모모랜드 티셔츠도 완성했고요. 정말 '어마어마해'만의 플래시몹 무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데이지)

"예전에는 음악 방송 무대에서의 환호가 저희를 위한 환호가 아닐 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어마어마해' 무대를 마치고 인이어로 들려오는 환호 소리를 듣고 정말 가슴이 벅찼고 신기했어요. 팬들이 우리의 무대로 행복해하는 것에 정말 기뻤어요."(제인)

'어마어마해'는 멤버 주이의 '만능춤'을 완성하게 한 곡이기도 했다. 당시 '뮤직뱅크'에서 선사했던 '어마어마해' 무대를 통해 주이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캡쳐돼 온라인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슨 춤이든 다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주이의 처절한(?) 퍼포먼스가 낳은 결과물이었다. 주이는 이를 토대로 온라인 청량음료 CF의 단독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춤을 추는 순간 만큼은 행복했어요. 하하. 영상을 보고 '내가 저랬나?'라는 생각은 들었고요. 그래도 팬들이 영상을 보며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주위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춤을 출 수 있는지를 물어봐서 '모모랜드 멤버들 다 이렇게 춰요'라고 답했던 것 같아요."(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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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모모랜드 /사진=김창현 기자


한편 오는 11월 10일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는 모모랜드 멤버들은 남다른 소감을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마주했던 팬들 중에는 1년 넘게 저희와 함께 한 분들도 있으세요. 정말 감사하고 뜻 깊은 일이죠."(제인)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함께 1주년 기념 이벤트를 하고 싶어요. 같이 캠프를 떠나서 고기 파티를 하면서 마시멜로도 녹이면서 울고 불고 하고 싶어요."(혜빈)

모모랜드는 이와 함께 특유의 넘치는 끼를 향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모랜드는 김영철과 잠깐 호흡을 맞췄던 JTBC '아는 형님'을 비롯해 MBC '무한도전', SBS '정글의 법칙',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등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는 이와 함께 2017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정말 바쁜 연말을 보내고 싶어요. 지난 2016년에 가요대전 무대에서 걸그룹 6팀이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민 적이 있는데 올해는 우리만의 단독 무대를 선사하고 싶어요."(낸시)

"무대 위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싶어요. 하하. 올해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모모랜드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많은 분들 앞에서 단단하게 마음가짐을 갖고 믿고 듣는 음악을 전하고 싶어요."(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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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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