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꼽은 상승세 원인 '변수 사라진 마운드'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30 06:30 / 조회 : 960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레일리, 손승락, 린드블럼.


3위 수성을 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고지가 멀지 않았다. 남은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3위 자리를 확정 짓게 된다. 7위를 달리다 어느새 3위에 오른 경이적인 상승세에 대해 조원우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롯데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7 KBO 리그' 16차전 최종전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롯데는 3위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후반기 들어 롯데는 환골탈태한 마운드를 앞세워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다. 57경기를 치러 38승 1무 18패(승률 0.679)를 기록하며 +20이라는 승패 마진을 기록했다. 후반기 평균 자책점은 3.97(리그 2위)로 전반기 5.00(리그 6위)과는 1점이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상승세의 원인은 마운드에 있다고 꼽았다. 29일 SK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조원우 감독은 후반기 뛰어난 성적의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감독은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잘된 것 같다. 아무래도 투수력이 안정화된 것이 가장 크다. 마운드에서 변수가 최소화됐다"고 답했다.

우선 조원우 감독은 선발 지난 6월 24일 잠실 두산전부터 선발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레일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조 감독은 "레일리가 팀 중심을 잡아주며 마운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물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도 빼놓을 수 없다. 투구수 조절이 끝난 8월부터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후반기에 매우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손승락까지 거론했다. 이번 시즌 60경기에 나와 1승 3패 36세이브 평균 자책점 2.21을 기록하고 있는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무려 21세이브를 쓸어담았다. 전반기 평균 자책점(2.45)보다 후반기(1.93) 더 뛰어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손승락에 대해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까지 갔다. 베테랑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줬다. 스스로 준비를 너무 잘해주니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손승락을 축으로 불펜이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이제 롯데는 정규 리그 3위, 즉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만 더 거두면 된다. 다만, 30일 마산에서 열리는 NC-넥센전의 결과에 따라 10월 3일 LG와의 최종전 투수 운용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사라진 롯데 마운드의 결실이 과연 어떤 결과로 맺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