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휴식' SK, 경기 감각 저하 우려 떨쳐내지 못했다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9.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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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를 처리하고 있는 노수광(왼쪽)


최소 잔여 경기로 인해 8일간의 '강제 휴식'을 부여받았던 SK 와이번스가 우려됐던 경기 감각에 문제점을 보이며 무너졌다. 공격, 수비, 주루 모든 부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KBO 리그' 16차전 최종전에서 2-7로 완패했다. 4회초에만 5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그대로 내줬다. 이로써 SK는 지난 9월 19일 광주 KIA전 이후 이어오던 2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이날 SK는 최소 잔여 경기로 인해 지난 20일 광주 KIA전 이후 9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휴식기 동안 청백전을 치르며 준비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연습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 수비쪽에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경기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경기에 들어가자마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노수광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희생 번트로 2루까지 갔다. 이후 노수광은 3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노수광은 또 3회말 2사 상황에서 2루 땅볼을 치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결정적인 실책성 플레이는 4회 나왔다. 4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의 볼넷 출루 이후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강민호에게 중견수 직선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여기서 중견수 노수광이 이 타구를 잡지 못하며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다이아몬드는 무사 1,2루에 몰리자 완전히 무너졌다. 후속 박헌도의 번트 타구도 처리하지 못하며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번즈, 문규현, 황진수에게 3연속 적시타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6회에도 수비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황진수의 1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이대수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추가 점수까지 내주고 말았다.

공격에서도 산발 6안타를 때려냈지만 2득점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낸 점수였고, 경기를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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